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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 서울 정동의 러시아 대사관을 들어가 보니/기억보다 더 생생한 신문 탐방기 날짜 2017.10.02 23:35
글쓴이 이진희 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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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동 옛 배재고 자리에 자리 잡은 러시아 대사관(사진). 행사 초청으로 한번 들어가본 곳이다. 1층 행사장과 그 뒤 작은 정원에서 어슬렁거렸던 기억이 난다. 대사관을 어마어마하게 짓는다는 이야기만 듣고 갔는데, 1층은 러시아 풍의 소박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러시아 대사관을 모 신문에서 '대사관은 말한다' 코너에서 다뤘다. 행사에 초청받아간 나보다는 더 세밀하게 구석구석을 다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정동 크렘린'이란 별명. '삼엄한 보안만 보면 국가보안위원회(KGB) 지부라고 하는 게 훨씬 믿길 정도'라고 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주변 4강의 주한 대사관들이 다 비슷하겠지만, 새로 대사관을 지을 때 보안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굳이 러시아 대사관만 딱히 그런 것은 아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을 새로 지을때는 모든 자재를 미국에서 들여왔다는 외신 기사를 읽은 적도 있다. 주한러시아 대사관을 지을 때 자재를 러시아서 들여왔을까? 그런 표현은 탐방기에서 찾을 수 없었지만, 그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철통 보안이라고 할 것도 없다. 그런데 왜? 예컨데 이런 것이다. 
"
러시아 대사관은 입구부터 유별났다. 특이하게도 대사관 정문에서 본관까지의 20여m 길이 기다란 철제 통로로 돼 있다. 문밖에서 던진 수류탄이 본관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특히 중시된 것은 도청 문제였다. 건물에 도청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사 과정에서 철저한 수색이 이뤄졌다. 러시아 측 요원이 상주하면서 아침·저녁으로 도청장치 탐지기를 동원해 출퇴근하는 인부들은 물론이고 건축 자재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작은 도청용 칩이라도 심어져 있을까 우려했던 까닭이다."

이렇게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1년 완공됐다. 12층짜리 부속 건물과 6층의 본관, 두 채의 단층 건물이다. 본관 건물 위쪽에는 쌍두독수리 문장이 걸려 있고, 높다란 부속 건물 옥상에는 돔 모양의 구조물이 얹혀 있다. 독수리 문장은 러시아의 상징이고 러시아 정교회의 둥근 지붕과 맞아떨어진다. 

우리가 잘 아는 구 한말
러시아 공사관은 1910년 한일병합을 거쳐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그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다 1925년 일본과 소련이 국교를 맺자 1949년까지 소련 총영사관으로 쓰였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와중에 폭격으로 파괴돼 지금은 망루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지금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러시아 공사관' 터에 있다. 

지금 대사관의 설계는 
건축환경연구소 광장의 김원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시 소련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글라스노스트(개방) 이념을 반영하면서도 러시아 특유의 장엄함을 잘 나타내는 건물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바깥벽은 밝은 아이보리색 대리석에 갈색 자재를 얇은 띠 모양으로 일정하게 두른 이유다. 산뜻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준다는 평이다. 

대사관 내부는 행사 참여자와 마찬가지로 이 신문에게도 1층만 공개됐다. 아름다운 풍경화로 장식된 1층 로비에 행사용 홀, 그리고 뒷 마당이다. 행사용 홀은 화려한 장식에 천장 벽 할 것 없이 금색으로 칠해 러시아 특유의 건축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사회주의 국가 대사관들이 다 그렇지만, 러시아 대사관도 영내에 직원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40여채의 직원 및 외빈용 아파트와 초·중학교(사진, 학생들 모습), 소규모 병원 및 실내 수영장까지 갖추었다. 그 이유는 생각하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들 스스로 공동체 생활의 편리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신문에서는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 처럼, '외교관들의 망명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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