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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 러시아월드컵 '한국전' 미리본 공감글 속에 이미 '언론 속내'가 다 들켰다 날짜 2018.05.22 07:14
글쓴이 이진희 조회 99
앞선 글에서 칸국제영화제 취재 기사들에 대한 평을 하면서 우리 언론은 '약간씩 페이크 기질이 있다'고 했다. 음식에 양념을 치듯 팩트에 '초'를 치고, 심하면 작문이라고 했다. 견습기자에서 기자들의 꽃이라는 편집국장까지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한번 해야지 하던 터에, 소위 보수 진보, 좌우, 반공 친북 등 수많은 진영논리에 들어 있지 않는 영화제 수상 주제여서 쉽게 이야기를 풀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하나 생겼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는 한국 대표팀 성적 기사다. 이미 차범근 같은 선수가 11명이 있는 독일과 차범근 혼자뿐인 한국팀이 붙으면 100전 100패라고 강조한 바 있는데, 비슷한 유머(?)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글을 읽었다. 유머라기 보다는 너무나 직설적이다. 스포츠 경기를 앞두고 소위 '예정 기사' '본기사' '후속기사'를 차례로 써야 하는 기자들의 머리위에 올라 있는 듯하다. 스포츠 독자들의 현재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통괘한 반란'을 다짐한 신태용 감독(사진)이나, 대표팀 일거수 일투족을 다뤄야 하는 언론의 부담은 그만큼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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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을 옮기면 이렇다. 우선 '인터넷 커뮤니티 와이고수에 올라온 '2008 러시아 월드컵' 이라는 제목의 글이란다.

작성자는 월드컵 준비와 조별 예선 3경기 전후 상황을 가정하고 기사 리스트를 예측했다. 경기 직전(앞서 말한 예정 기사다) 항상 희망적인 헤드라인(제목)이 돋보였다. 1차전 스웨덴전을 앞두고는 "신태용, 스웨덴 잡고 산뜻한 출발 노린다" " 박문성 칼럼: 즐라탄 없는 스웨덴,..한국 승산 있어" 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작성자는 대한민국은 스웨덴에 1대3으로 석패할 것으로 예측했다.

2차전 멕시코전에서는 대표팀 각오가 드러나는 헤드라인이다. 작성자는 "신태용 감독.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준비하겠다"고 예상했다. 경기는 역시 패배다. 작성자는 대한민국은 멕시코에 0대2로 패배한다고 소개했다. 패배후 언론은 (후속 기사에서) "신태용 경질 청와대 청원 등장.. 신태용호 빨간 불"이라는 기사를 쓸 것으로 예측했다,. 

작성자는 3차전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독일전에서 대한민국은 0대5로 대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론이 "세계의 벽 통감한 손흥민, 끝내 눈물.."이란 헤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런 글을 보면 (기자들의) 속이 다 들킨 것같은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박에 없다. 아니면 이 글 작성자가 언론에서 오랫동안 기사의 방향을 조언하고, 헤드라인을 뽑는 편집기자일을 한 전직이거나
.. 누구나 접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조금은 비밀스런 언론 취재및 기사 작성 과정, 그 의도 등이 새나가거나, 미리 예상하고 찍은 글들이 공감을 얻고 있으니, 기사 쓰기가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언론 환경이다.  더욱이 한국인은 모두가 정치 전문가이고, 축구 감독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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