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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메드베데프, 세계랭킹 1위 꺾고 US 오픈 우승 - 러시아 출신으로 2번째 메이저 석권 날짜 2021.09.14 07:53
글쓴이 이진희 조회 27

러시아 테니스의 간판 다닐 메드베데프(25)가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의 대기록 달성을 저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왕좌에 앉았다. 메드베데프로서는 삼세번만에 일궈낸 메이저 우승이고, 러시아 선수로선 마라트 사핀(2005 호주 오픈) 이후 16년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2위 메드베데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3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르비아 출신의 조코비치를 3-0(6-4 6-4 6-4)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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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남자 단식 사상 4번째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눈앞에 둔 최강 조코비치를 맞아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6개를 성공시키며 조코비치(6개)를 압도했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38 대 27로 큰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그는 승리 후 "조코비치는 저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라며 경의를 표했다.

메이저 결승전 답게 세계랭킹 1, 2위가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메드베데프는 초반부터 1세트 내내 상대를 몰아붙여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5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모두 놓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고, 3세트에서도 막판에 5-4까지 따라잡는 듯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메드베데프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 바닥에 비스듬히 누워 혓바닥을 내밀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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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와 함께/사진출처:US오픈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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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순간 코트바닥에 비스듬히 누운 메드베데프/US 오픈 사이트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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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우승컵에 키스하는 메드베데프/사진출처:인스타그램



반면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올해 메이저 대회 3개(호주 프랑스 윔블던)을 거머쥔 조코비치는 마지막 US오픈 하나를 남겨두고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남자 단식에서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돈 버지(미국, 1938년)와 레이버가 두차례(1962년, 1969년) 기록했을 뿐이다.

조코비치는 또 남자 단식 최초로 메이저 대회 21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도 있었다. 테니스 남자 단식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은 현재 조코비치를 포함한 '빅3'(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가 함께 보유한 20회다. 나달과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메드베데프의 첫 메이저 도전은 2019년 US오픈이었다. 당시 그는 결승에서 만난 나달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우승을 내줬다. '빅 3'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완벽하게 제압해 '빅 3' 징크스를 극복하게 차세대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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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경기 장면(위)과 경기가 끝난 뒤 포옹 인사를 나누는 메드데베프와 조코비치/US오픈 공식 사이트 동영상 캡처



메드베데프의 우승은 상대가 준결승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덕분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조코비치는 3시간 34분에 걸친 힘겨운 접전 끝에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 독일)를 3-2(4-6 6-2 6-4 4-6 6-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무려 53회의 메가 랠리를 주고 받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의 우승 인터뷰도 팬들과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팬 여러분과 조코비치에게 미안하다"고 운을 뗀 뒤 "우리 모두 조코비치가 오늘 어떤 기록을 앞두고 있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로 쏠린 응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예의를 갖췄다. 그러면서 플레이어 박스에서 응원한 아내 다리야를 향해 "오늘이 결혼 3주년 기념일인데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오늘 패하면 선물을 따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 경기 내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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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의 우승 순간, 손뼉을 치며 기뻐하는 아내 다리야/US오픈 공식사이트 동영상 캡처



또 우승 상금 250만 달러가 든 봉투를 받고 "여기서 열어봐야 하느냐"고 물었고, 사회자가 "우리를 믿으라"고 답하는 등 시상식 내내 유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장면은 '2년 전 US오픈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기에 충분했다'는 러시아 언론의 평가도 나왔다. 그는 처음으로 메이저 결승에 오른 '2019년 US오픈'에서는 내내 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주심에게 심하게 항의하고, 야유를 퍼붓는 팬들을 향해 거친 몸동작까지 해 보이는 등 팬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우승 인터뷰에서 "2019년이 생각나기도 한다"고 말한 이유다.

당시 그는 대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람은 때로 실수를 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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