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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국제경제포럼' 분위기를 망친 2014년 피격 말레이 항공 사고 조사 발표 날짜 2018.05.26 11:14
글쓴이 이진희 조회 88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이 2014년 피격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때문에 엉망이 될 판이다. 올해가 20주년이라, 야심차게 준비한 포럼에 느닷없이 항공기 격추 주체가 러시아군의 부크 미사일이라는 국제공동조사팀 발표가 나오면서,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측은 발끈한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 17 여객기는 러시아군에서 이전된 미사일에 맞은 것이라고 국제조사팀이 24일 발표했다. 그 결과, 푸틴 대통령은 2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전체회의에서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아야만 했다.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사일 피격 항공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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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는 국제공동조사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게 할 만한 아무것도 없다"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것이란 가설도 있고,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격추했다는 설도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국제조사팀 발표에 대해 "단 하나의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았다"며 "
국제조사팀이 제시한 미사일 파편은 구 소련이 1986년 생산한 것인데, 러시아군은 이 미사일을 2011년 모두 폐계처분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구 소련군으로부터 그런 종류의 미사일 종류를 물려받았을 수 있으니, 우크라이나 군 소속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공동조사팀은 24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사팀은 MH 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 BUK-TELAR)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제53 미사일여단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제53 미사일여단은 러시아군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피격 여객기는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이었고,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모두 숨졌다. 

국제공동조사팀은 "동영상과 사진을 사용해 러시아 쿠르스크로부터 국경을 지나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들어온 미사일 호송 루트를 재구현했다"며 "부크 미사일은 많은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런 특징들이 미사일엔 지문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격추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100명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였다"면서 "그러나 아직 기소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용의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용의자가 특정되면, 재판은 네덜란드에서 열기로 관련국들 사이에 합의가 되어 있다고 조사팀은 덧붙였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25일 자국 정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국제조사팀의) 결론에 근거해 네덜란드와 호주는 러시아가 MH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 배치에 책임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네덜란드는 현재 러시아의 책임을 묻기 위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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