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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반 푸틴' 러시아 언론인의 피살 자작극, 우크라 보안기관이 기획했다니 충격! 날짜 2018.05.31 06:56
글쓴이 이진희 조회 108
이 정도면 영화 한편을 찍은 건지, 실제 상황인지 헷갈린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기획한 '반 푸틴' 언론인 피살 사건 이야기다. 우크라이나에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도됐던 러시아 언론인이 살아 있고, 그것이 우크라 보안 당국의 특수작전에 따른 조작극이라니, 기가 막힌다. 아무리 반 러시아, 반 푸틴 선동작전으로 기획했다지만, 유치하기 짝이 없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던 러시아 언론인 아르카디 바브첸코(41)가 30일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연 기자회견장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동석한 바실리 그리착 우크라이나 보안국장은 "특수작전을 통해 바브첸코에 대한 살해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브첸코를 살해하려 한 자들을 붙잡기 위해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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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살해 음모를 사전에 적발해 테러 용의자를 체포한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전날엔 바브첸코 피살을 사실처럼 확인했고, 그 소식에 경악한 유럽연합측은 러시아 측을 겨냥한
듯한 유감 성명도 내놨다. 가짜 뉴스도 이 정도면 '현행법으로 달려들어가야 할' 정도다.

그럼에도 우크라 보안 책임자는 태연하게 "바브첸코 살해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이 주문했다"며 "주문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전에 함께 참여했던 친구 중 한 명에게 살해 대가로 3만 달러(약 3천200만 원)를 약속하고 1만5천 달러를 선불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살해 실행자가 아니라, 
살해 주문자를 키예프에서 체포했다고 한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보안국의 훌륭한 작전을 축하했다니, 어이가 없다. 일국의 보안 기관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친 셈이다. 정작 당사자인 바브첸코는 기자회견에서 자작극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아내와 지인들에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바브첸코는 한 달 전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살해 계획 정보를 전해 듣고 작전 참여를 제안받은 뒤 이를 수락했다. 바브첸코는 키예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건물 입구에서 괴한이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쓰러지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진 것으로 연기하는데 동의한 것이다. 특수작전에 대해 전혀 몰랐던 그의 아내가 쓰러진 남편을 발견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했다. 곧 이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배후설을 제기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성명을 내고 "동기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우크라이나 경찰이 진실을 갖고 게임을 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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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자로 활동한 바브첸코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 내전 개입 등 푸틴 대통령의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2016년 12월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방부 소속 투폴례프(Tu)-154 항공기가 흑해 상공에 추락한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리고, 러시아를 '침략자'로 묘사한 이후 살해 위협을 받자 2017년 2월 러시아를 떠났다. 체코와 이스라엘 등을 거쳐 키예프로 주거지를 옮긴 바브첸코는 우크라이나의 크림타타르족 방송 ATR TV의 앵커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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