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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갈수록 미스테리한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 - 호텔 물병에 당했다? 날짜 2020.09.18 07:22
글쓴이 이진희 조회 44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시베리아 톰스크의 호텔 객실에 비치된 물병에 묻어 있던 독극물 '노비촉'에 의해 중독됐다고 나발니 측이 17일 주장했다. 

나발니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동영상과 게시물을 통해 "독일 연구소는 톰스크의 호텔 객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물병에서 '노비촉' 흔적을 찾아냈다"며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홍차가 아니라, 물병으로부터 중독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측 인스타그렘에 올린 호텔 객실 물병들/인스타그램 캡처
톰스크 공항에서 차를 마시는 나발니/SNS

나발니 측은 지난달 20일 나발니가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져 입원한 사실이 알려진 뒤, 톰스크에 남아 있던 측근들이 그가 묵었던 호텔 객실에 들어가 그 곳에 남아 있던 모든 물품들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물병은 탁자 위에 2병, 침대옆 소탁자에 1병 모두 3병이 보인다. 수거한 물품들은 독일측이 제공한 응급비행기에 함께 실어보냈다고 했다.

노비촉이 묻은 물병의 존재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주간지는 중독된 나발니가 기내에서 물을 마신 뒤 물병에 독극물 흔적을 남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는 그러나,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탑승시 개인의 물병을 기내로 갖고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혼선을 빚었다. 

추정컨데, 이 물병은 나발니가 기내에 들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응급 비행기로 독일로 떠난 측근 마리나 페프치흐가 갖고간 호텔 객실 수거 물품 중 하나로 보인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그가 공항에서 마신 홍차로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다시 호텔 물병으로 바꿔 나발니 중독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그러나 노비촉 개발자 중 1명인 레오니트 린크는 이날 러시아 언론에 "톰스크 호텔의 물병에 노비촉을 묻혔으면 나발니뿐만 아니라 병을 접촉한 모든 사람이 다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측 동영상을 보면, 호텔 객실에서 물품을 수거하는 나발니 측근들은 모두 의료용 장갑(?)을 끼고 있다. 

나발니 사건의 물병, 응급비행기로 독일로 가져갔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나발니와 함께 독일로 간 마리나 페프치흐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영국 영주권을 지닌 그녀는 나발니의 시베리아 방문을 통행한 6명중 1명이다. 그녀는 나발니와 함께 독일로 떠난 뒤 소재가 불분명하다.

러시아 내무부는 "나발니 동행자 6명중 페르치흐를 제외한 5명을 조사했다"며 "그녀의 소재를 독일측에 문의했다"고 공개했다. 독일측은 러시아에 그녀의 소재를 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 나발니 동행자 중 1명은 조사에서 빠졌다/얀덱스 캡처
나발니, 노벨 평화상 후보자로 추천/얀덱스 캡처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는 최근 의식을 회복해 현재는 거동이 가능한 상태다.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에 재직 중인 러시아인 교수 세르게이 예로페예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를 연구하는 유명 대학의 여러 교수들이 나발니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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