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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러시아에서도 '구속자 석방'을 위한 여성들의 '인간 띠' 시위가 열렸다 날짜 2021.02.18 06:05
글쓴이 이진희 조회 44

'반 푸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위한 대규모 시위가 중단된 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등에서 14일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시위가 열렸다. 독일로 출국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 등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범들과 구속 시위자및 운동가들에게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시위다.

참가자들은 나발나야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듯, 그녀의 '드레스 코드'격인 '붉은 색' 꽃과 종이로 만든 하트를 들고 '붉은 색' 목도리 등을 걸치고 시위에 나왔으며, 흰 리본을 함께 잡고 줄지어 서는 '인간 사슬(띠)'을 만든 뒤 '나발니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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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발나야 지지 시위가 열렸다/얀덱스 캡처



반정부 성향의 TV채널 도쥐('비'라는 뜻)은 "율리야와 여성 정치범과 연대를 표시하는 집회가 (구) 아르바트 거리에서 열렸다"며 "약 250명의 여성들이 꽃과 종이 하트를 들고 '연대의 인간 사슬'을 만들었고, 정치범 석방을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친 크렘린 정치단체인 '민족해방운동' Национально-освободительное движение(NOD) 활동가들과 NATO라고 적힌 헬멧을 쓴 사람들도 참석했다"며 "평화적 시위 중 진압경찰에 의해 구타 당하고 고문을 당 하는 모든 여성 정치범과 경찰 버스와 경찰서, 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든 여성들에게 연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rbc는 (지난해 대규모 대선 불복시위가 벌어진) 벨라루스에서 나타난 여성들의 '인간 사슬' 시위를 거론하면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성들이 붉은 색 꽃과 종이 하트를 들고 아르바트 거리에서 긴 '인간 띠'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의 '인간 사슬' 시위는 수도 민스크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일반 시민들이 진압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보다 못해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조직한 바 있다. 이후 반정부 시위를 이끈 여성 지도자들이 잇따라 체포되자, 이들의 석방을 위한 '여성들만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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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위)와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열린 여성들의 '인간 사슬' 시위/리아노보스티 통신 영상, TV채널 뻬쩨르, 도쥐 영상 캡처

rbc는 참가자들이 이날 집회에서 (소련 시절) 여성에 대한 억압 철폐를 주장한 페미니스트적 여성 시인인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 구절을 낭독했다고 전했다. 아흐마토바는 시 '레퀴엠'(진혼곡)을 통해 전 생애에 걸친 소련 여성들의 '비애' 를 절규하듯 읊었는데, 당국의 검열 조치로 알려지지 않다가 76세로 사망하기(1966년) 직전에야 뒤늦게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1965, 1966년)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들은 집회 장소 인근에서 시위대를 지켜보았으며, 길게 늘어선 '인간 띠' 시위를 벌인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거나 연행하지는 않았다. 시위는 2시간만에 평화적으로 끝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70여 명의 여성들이 '보스크레센스카야 나베레쥬나야' 거리에 있는 정치 탄압 희생자 기념비 인근에서 비슷한 시위를 벌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안나 아흐마토바의 시를 낭독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시위 참자가들이 연대를 표시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야는 지난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나발니는 지난달 독일에서 귀국한 공항에서 긴급 체포된 뒤 지난 2014년 선고된 집행유예형이 취소되면서 3년 6개월의 징역형으로 변해 현재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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