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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주러 미 외교관,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요청? - 본국선 "알아서 판단" 날짜 2021.02.20 06:14
글쓴이 이진희 조회 34

러시아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국무부 직원) 일부가 러시아 당국에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 접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18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를 인용,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중 일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본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배송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러시아 당국에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rbc는 주러 미국 대사관에 이 보도의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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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지, "주러 미 외교관들의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 시도" 보도/얀덱스 캡처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신종 코로나 2차 파동이 최고조로 치솟던 지난해 12월 말, 존 설리번 주러 미국 대사에게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접종을 권했다가 정중히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미 대사관 공보관은 트윗을 통해 "설리번 대사는 백신에 관한 러시아 외무부의 제안에 사의를 표했지만, 러시아인들을 위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선택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미 우리(미국)의 2가지 백신이 (국제사회에서) 사용 승인을 받아 코로나와의 싸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러 미국 외교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 백신의 물량 부족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백신을 제공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 '스푸트니크V' 백신의 접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같은 주러 대사관 직원들의 움직임에 "러시아 백신은 미국 의료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최종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맡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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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 모스크바 특파원,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얀덱스 캡처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들 중에 공적인 인물로는 앤드류 크래머 미 뉴욕타임스(NYT) 특파원을 가장 먼저 들 수 있다. 크래머 특파원은 지난 1월 4일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한 뒤 접종기를 NYT에 썼다. 그는 1차 접종 뒤 21일 이후 2차 접종(1월 25일 전후)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는데, 그의 '스푸트니크V' 접종 경험이 주러 미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러 미대사관 직원들이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에 관심을 가진 또 다른 이유는, 권위있는 의학학술지 '랜싯'에 실린 백신의 효용으로 보인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데다가 예방 효과가 91.6%라면,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95% 예방효과)와 별로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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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백신 접종 모습/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게다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수입하지 않는 전세계 국가 중 미 국무부가 백신을 우선 배정한 공관은 주 이라크와 주 아프가니스탄, 주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주 투르크메니스탄 등 위험국가들이다. 러시아는 이미 빠졌고, 앞으로도 조속히 배정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미국 백신을 수입하는 국가에 주재하는 미 외교관들은 이미 본국의 승인을 받아 주재국 당국에 백신 접종을 의뢰했다고 WP는 전했다. 최소 13개국 주재 미국 외교관에게 미국 백신의 현지 접종을 허가했다고 한다. 8개국 이상의 주재 외교관들의 현지 접종 요청을 추가 검토 중이다. 러시아 주재 미 외교관들에게는 스푸트니크V 백신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셈이다.

미 국무부는 전체 직원을 접종하기 위해 백신 31만5천 도스(1회 접종분)를 보건부에 요청했지만 세 번에 걸쳐 23%에 해당하는 물량만 겨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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