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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체크) 러시아 백신 생산, 치료제 임상 소문을 추적해보니.. 날짜 2021.02.21 17:04
글쓴이 이진희 조회 43

러시아 정보가 부족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CMO) 업체와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치료제의 임상 시험에 관한 정보가 대표적이다. 러시아 바이오가 증시 주변에서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러시아 바이오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힘들다. 모스크바에 나간 언론사 특파원인들 무슨 수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그나마 포탈 사이트 얀덱스(yandex.ru)를 통하면 현지 언론이나 관련 기관에서 나온 정보, 인플루언서들의 SNS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는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CMO)에 대해 살펴보자. 다행하게도 이 문제는 이제 대충 정리되는 듯하다. '스푸트니크V'의 해외생산을 맡고 있는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단이 방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RDIF와 스푸트니크V CMO 계약를 체결한 국내 제약사는 지엘라파(자회사 한국코로스)다. RDIF 대표단의 방한및 한국코러스 춘천공장 방문 계획을 19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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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라파측이 공개한 RDIF 편지/캡처



지엘라파 측은 또 '스푸트니크V'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 RDIF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그 이유는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시장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컨소시엄은 지엘라파가 주도권을 갖고 구성하고 있는데, 시중에는 엉뚱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RDIF 측도 편지에서 지엘라파가 '스푸트니크V' 생산에 관한 한 한국의 유일한 파트너임을 분명히했다. 단순하게 해석하면,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마치 독자적으로 RDIF 측과 위탁 생산 계약을 맺거나, 지엘라파와 동등한 자격으로 RDIF 측과 협상한다는 소문 등은 잘못된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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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출처:RDIF



그 이유는 분명하다. 러시아 측은 한번 맺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왠만해서는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RDIF측도 편지를 통해 '한국 파트너는 여전히 지엘라파이고, 다른 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원(혹은 하청업체)에 불과하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관련기사 2월 10일자 (긴급분석) 러시아 백신의 추가 생산업체 등장설, 믿을 만한가? 참고

러시아 대표단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주간 격리 기간을 거쳐 내달 초에나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둘러본 뒤, 지엘라파 측이 선정한 컨소시엄 업체(바이넥스, 이수앱지스 등)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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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의 'hzVSF-v13' 임상 시험에 관한 현지 매체 rbc 15일자 보도/캡처



소문이 무성한 또다른 이슈는 신종 코로나 치료제의 러시아 임상 시험이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 2호' 타이틀을 따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이뮨메드와 종근당이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 결과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뮨메드는 3월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hzVSF-v13'의 국내 임상 2상 환자 모집및 시험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뮨메드는 당초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중등증, 중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2상 승인을 받았지만, 식약처의 새 가이드 라인 때문에 아직까지 임상 환자 등록도 하지 못한 상태다. 이뮨메드의 'hzVSF-v13'는 만성 B형 간염과 중증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등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 후보 신약인데,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약물재창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임상이 늦어지면서 해외 임상, 특히 러시아 임상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다행히 러시아 포탈 얀덱스에서 '코로나 신약임상시험' 혹은 'hzVSF-v13'로 검색하면 적지 않는 정보가 뜬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 우랄산맥 서쪽 바쉬키르 자치공화국의 수도 우파에서 진행중인 임상 2상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지나가는 우파는 러시아에서 10대 대도시의 하나로 꼽힌다.

현지 유력 인터넷 매체 rbc는 15일 "바쉬키르국립의과대학 클리닉 센터의 할리다 간쩨바 Халида Ганцева 소장이 주도하는 'hzVSF-v13' 임상 시험의 하나(임상 2상)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간쩨바 소장은 "전통적인 치료법과 함께 신약을 중증및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빠른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며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녀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임상에 참여한 4개 기관 중 우리(바쉬키르국립의과대학)만 시험을 끝냈으며, 임상 연구는 5월에야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참가자는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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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Line에 등록된 이뮨메드 임상. 독자 편의를 위한 구글의 한글 번역본이다/캡처



러시아의 임상 등록 플랫폼인 'ClinLine'에 따르면 'hzVSF-v13' 임상은 우파를 비롯해 크라스노야르스크, 노보샤흐틴스크, 사라토프 등 4개 도시서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올 연말에 끝나는 일정이다. 따라서 우파 임상이 완료됐다고 해도 전체 임상 시험의 4분의 1이 끝났을 뿐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협력기관이자 전세계 151개국 임상의들이 참여하는 'good clinical practice network'에는 이뮨메드의 임상에 관한 자료가 2개 올라와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임상이 오는 5월 완료, 또 오는 10월 완료되는 두개의 버전이다. 5월 완료 버전이 러시아 임상 시험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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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clinical practice network'에 올라 있는 이뮨메드 임상 내용. 독자 편의를 위해 구글 번역본을 캡처했다.



종근당은 지난 1월 중순 ‘나파벨탄’(성분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예고했다. 당시 종근당은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고위험군 환자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코로나 환자 100여 명에게 10일간 나파벨탄과 위약을 투약한 결과, 고위험군 환자에서 61.1%의 증상 개선율을 나타내 표준치료의 11.1%에 비해 확실하게 우월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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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임상 2상 결과를 얀덱스 검색에서 에서 찾을 수 없다. 채 끝나지도 않는 이뮨메드의 임상 시험을 선제적으로 보도한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약간 당혹스럽다.

얀덱스 검색만으로는 지난 12월 1일 관련기사 **(기업)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 임상 순조 와 달라진 게 별로 없다.

다만, 위키피디아에는 지난 4일자로 각국에서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임상(임상 2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올라와 있다. 그것도 지난해 임상시험을 뒤늦게 확인한 정도다.

'good clinical practice network'에는 임상이 지난해 6월 시작해 오는 4월말 완료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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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clinical practice network에 올라 있는 '나파모스타트 메실레이트' 임상 시험 자료. 구글 번역본/캡처



종근당이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 승인을 받게 된다면, 국내 제약사의 러시아 임상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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