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회원가입  |  로그인  |  날씨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유학상담실
제목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김태훈 세종대 교수 #미투 운동에 성폭력 사실 드러나.. 날짜 2018.03.01 05:31
글쓴이 이진희 조회 169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태훈이 #미투 불길에 무릎을 꿇었다.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절망감으로 무너졌다.  연극 ‘에쿠우스’ 영화 ‘꾼’ 등에 출연한 배우인 김 교수는 28일 사과문을 내고 세종대 교수직에서 사퇴했다. 세종대도 사과문을 냈다.

전날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기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 A씨가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K교수가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피곤해 운전을 할 수 없다며 잠시 모텔에서 쉬었다 가야겠다’고 했다"며 "그날 모텔에서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두려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소속사 액터컴퍼니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나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학교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제가 몸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태훈 교수 사과문 전문.

저와 관련하여 2018. 2. 28. 미투 운동과 관련된 2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하여 먼저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도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분과 있었던 일로 이러한 제보, 보도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또한 저는 위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학교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제가 몸 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관계가 어떠하든지 받았던 상처의 크기는 같을 것이나, 제가 기억하는 사실관계가 게시글이나 보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고, 두 번째 제보를 하신 여성 또한 첫 번째 제보 이후에 저에 대하여 배신감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보도 내용도 있어 이에 대하여는 피치 못하게 간략한 입장을 아울러 밝히고자 합니다.

성폭행과 관련되어 게시된 내용은, 세종대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로 이직을 하였으나 여전히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던 제가 제자를 성폭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위 일은 2000년에도 벌어진 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뒤 러시아에서의 8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1999년 귀국을 하였고, 1999년 가을부터 처음으로 세종대학교 시간강사로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제보 여성이 위 강의를 듣게 되어 사제지간이 되었고, 그 해 세종대학교 전임강사 지원에서 탈락하여 2000년에는 수원여자전문대학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 여름에 있었던 독립영화 촬영에서 남자 주연배우와 여자 주연배우로 다시 만나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여름 촬영 이후 제가 이직한 수원여자전문대학교 부근에서 만남을 이어가다가 여성분이 게시한 내용과 같은 남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2001년까지 여성분과 사귀는 관계였고 그 해 가을 있었던 다른 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성분이 저와의 만남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였고, 그와 같은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성추행과 관련되어 두 번째 보도 내용은, 제가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여성분을 추행했다는 것입니다. 짧은 내용의 기사만으로는 여성분이 말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당시의 상황 전부를 알 수는 없으나, 사실관계는 대체적으로 제가 기억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사료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느꼈던 당시의 감정이나 상황이 제가 받아드린 그것과 달라 이러한 점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하여는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시 저는 배우자와 사별한지 오래되어 서로간의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하였고, 이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일이 있은 후에도 그리고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응원과 격려를 하는 연극 동료로 만연히 생각하여 제가 상대방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어느 경우에나 교수의 신분으로서 크나큰 잘못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저로 인하여 상처를 입은 위 여성분들 그리고 세종대학교 교수 및 임직원, 신뢰를 주었던 연극계 선후배, 믿고 따랐던 제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김태훈

앞서 90년대 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해 연기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힌 A씨는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날 이후로 K교수는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 K교수는 성폭행을 저지른 이후로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다음은 당초 K교수로 기재돼있다 ‘김태훈 교수’로 수정된 폭로 글의 전문이다

근 한달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몸에서 끓어오르는 이것을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정말...말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김태훈 교수는 더 이상 세종대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나는 20년이 다 되어가는 일들로 고통스러워야 합니까. 저는 김태훈 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나, 살아있는 나를 위해서 내 후배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 아이를 위해서 김태훈 교수는 더 이상 세종대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니 어느 곳에서도 연극으로 활보해서는 안됩니다. 세종대학교는 조사하십시오.

저는 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하여 연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학년이 되었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김태훈 교수가 중급연기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연기훈련에 목말라하던 동료들과 저는 온 힘을 다해 연기를 배우면서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워갔습니다.

더욱이 저는 학과 교수님이 촬영하시는 독립영화에 김교수와 캐스팅이 되어 작품에 함께 참여하면서, 김교수를 스승으로서 배우로서 깊게 존경하고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김태훈 교수는 피곤하여 운전을 할 수 없다며 잠시 모텔에서 쉬었다 가야겠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모텔에서 쉬었다 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교수님이 피곤해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니, 저는 교수님이 잠시 눈을 붙이는 동안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날 모텔에서 저는 김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저는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믿어지지 않았고, “No”라고 말 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두려웠습니다. 저는 그것이 꿈인 줄 알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김교수가 정말이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저에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그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성폭행이 있었던 그날 이후로, 김태훈 교수는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그때는 김교수가 세종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세종대학교 학생들과 학과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제 문제가 알려지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의 요구를 거부하면 배우로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는 집요하고도 노골적으로 관계를 요구해 왔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너무도 무서워서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는 날이면, 김교수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까봐, 친구나 선후배들이 이 사실을 알까봐,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김태훈 교수는 성폭행을 저지른 이후로 저를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하였습니다. 그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김교수의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으로 번역하는 등 그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의 재촉에 기한을 맞추지 못할 때면 벌벌 떨며 사비를 들여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일을 마쳐 넘기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시키는 대로 따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관계가 밝혀지면 제 인생이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습관적으로 제게 세뇌시켰습니다. “너는 입이 무거운 아이라 참 좋다.”

제 꿈과 학교생활도 걱정되었지만, 연예계나 문화예술계로 진출하는 것을 격하게 반대했던 부모님이 알게 되실까 두려웠습니다. 어떻게 그 덫에서 빠져나와야 하는지 몰라서 무력하게 쳇바퀴를 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이것이 성폭력이고, 제가 피해자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못나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라고 자책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분명히 벗어나고자 하는데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저는 스스로를 괴롭히고 자해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후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3년 동안 자살시도를 여러 차례 반복하였고,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알 수 없는 질병들로 집안에 주저앉아 바깥출입을 할 수 없는 생활을 2년 정도 하였습니다.

그 사이 저희 집에서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상처라고 표현하기에는 훨씬 더 큰 충격으로 부모님이 고통 받았으며, 끔찍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가족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다시 살아가야한다는 의지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였고, 3년의 오랜 휴학 이후 학교에 다시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학 직후 저는 너무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와 제 가족이 고통 받았던 시간 동안, 김태훈 교수는 경기도에 있는 다른 대학에서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로 옮겨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의 전임교수가 되어, 소위 말하는 ‘세종대왕’이라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학교로 돌아와 김교수를 만났을 때, 그가 환자인 저에게 한 어이없는 말은 “이제 너 몸매가 영 아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성폭력의 가해자를 이제 교수님이라고 부르며 지도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3년의 시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돌아온 모교에서 또다시 마주한 현실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쓰러졌고, 남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겨우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 이후, 다시는 모교를 돌아보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대학로 현장으로 나와 여러 오디션을 거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망가진 심신을 회복하기 쉽지 않았고,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김태훈 교수로부터 당한 성폭력, 그 이후의 뻔뻔한 행태, 학과 교수가 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 저는 스물아홉이 되던 해에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자살시도를 하였습니만, 이렇게 생존하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당한 일들을 정리해서 올리기까지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지난 일을 다 극복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를 떠올리고 문자로 옮기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 20년 가까이 지나서,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있는 제가 왜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가, 저는 스스로에게 수백 번 물었습니다. 이 일은 절대로 이대로 묻히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너무도 궁금합니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야 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고, 그렇게 사랑하던 연기와 예술, 혹은 연극계를 경멸하게 되어야 하는지.

저는 김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는 절대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진실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이러한 진실의 목소리가 뻔뻔한 김태훈 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사태를 지켜본 이 학과 출신 박모(29)씨는 모 언론에 “속상해 죽겠다”며 “김 교수는 재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면서 그 같은 일을 벌일 분이라고 생각조차 할 수 없던 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전직 영화예술학과 겸임교수인 P씨가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글도 올라왔다. 올해 졸업한 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P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희롱하듯 말하고 우리를 애인쯤, 노예쯤(으로 생각하며) 인권을 무시하는 그런 모습을 참 많이 봤다"며 "여학우들에게 섹시하다는 말을 서슴없이 뱉고, 굳이 싫은데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 점점 포악하게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이지 피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P교수의 성희롱 발언에는 '여배우는 접대가 당연하다. 다 벗고 달려들 정도로 욕망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시집이나 가라’. ‘너는 감독이 자자고 하면 안 잘 거냐. 너희가 자고 싶어 한다고 잘 감독은 있고’.. 등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말까지 이 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한 유명 연출가 출신의 P교수는 “그런 말을 했다면 그런 것들(접대·상납 등)을 조심하라는 방면으로 얘기했을 것이다. 나가면 그런 것들이 힘들 것이라는 얘기였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희 (2018.03.01 09:38)
김교수는 1975년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연극계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에쿠우스’를 거쳤다. 연극 ‘에쿠우스’는 7마리 말의 눈을 찌른 16세 소년 ‘알런’의 범죄 실화를 다룬 극이다. 다만, 전라 노출로 연극은 19금이다. 이와관련, 김태훈은 지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주인공 남녀가 전라로 연기하다 보니 19금이 됐다”라며 “에로틱과는 거리가 멀다. 문명이 몸에 들어와 있지 않은 인간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함이고 예술적인 측면에서 원작의 느낌이 더 잘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 600자 제한입니다. 등록
목록 쓰기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