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과 페스코프 러 크렘린 대변인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은 접촉을 한 적은 있지만, 공식회담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헬싱키 회담이 양국이 정식으로 준비한 첫 정상회담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미·러 정상회담 문제를 조율했다. 볼턴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직접 만남이 미국은 물론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며 전 세계 평화 및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만남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만남에서 어떤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이미 결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러 관계 개선을 주장했으나, 자신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간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러시아 관계 개선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의회의 강력한 반발을 극복하는데 힘이 부쳤다. 그런 점에서 미국 의회 대표단이 오는 30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미-러 관계개선 분위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방러 일정을 소개하면서 "미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공화당. 앨라배마)이 이끈다"고 밝혔다. 내달 5일까지 5박6일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