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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러시아의 구글 얀덱스의 성장 전략을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날짜 2018.02.23 08:00
글쓴이 이진희 조회 333
한국이 네이버 세상이라면 러시아는 얀덱스 세상이다. 인터넷 모바일 검색 포탈의 기능을 넘어, 카카오 택시와 같은 얀덱스 택시가 있고, 사실상의 인터넷 쇼핑몰인 얀덱스 마켓(사진)도 있다. 비디오 코너에는 없는 동영상이 없을 정도다. 러시아어 음성인식 AI 서비스 '알리사'도 조만간 구현할 계획이다. 통역 코너에선 한국어를 비롯해 전세계 거의 모든 언어가 올라 있다. 개인적으로는 번역기를 네이버가 아니라 얀덱스를 사용한다. 이렇듯 천하의 구글도 러시아어권에서는 얀덱스를 넘보지 못한다.

물론 네이버에 대항하는 다음/카카오 같은 사이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역부족이다. 
얀덱스는 러시아 검색시장의 54%, 온라인 광고시장의 61%를 차지한다. ‘얀덱스마켓’의 월 이용자는 1,9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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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얀덱스를 '러시아의 구글'이라고만 부르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얀덱스는 택시, 결제,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구글을 능가한다. 얀덱스택시를 성공시키고 '알리사'를 개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1년간 주가가 50%가량 올랐다. 얀덱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40억루블(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얀덱스는 구글보다 1년 앞선 1997년 검색엔진으로 출발했다. '절친'이었던 두 명의 수학자아르카디 볼로즈와 일리야 세갈로비치가 창업했다. 얀덱스란 회사 이름은 찾아보기란 뜻의 영어 ‘인덱스(index)’에 러시아어 나라는 뜻의 ‘Я’를 앞에 붙인 합성어다. 구글이 2003년 러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얀덱스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얀덱스가 구글의 예상보다 높은 몸값을 불렀다” “개발자 출신인 얀덱스 공동창업자를 구글 측에서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등 다양한 설이 떠돌았다. 

러시아의 많은 닷컴 기업이 그랬듯이 얀덱스도 초기부터 검색 기능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붙였다. 2006년 웹방송에 푸틴 대통령을 출연시키기도 했다.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러시아인의 특성을 감안해 브콘닥체 등 SNS의 ‘친구찾기’ 기능을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결제대행 서비스 ‘얀덱스머니’도 내놨다.

얀덱스는 승승장구했다. 2011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IPO)해 13억달러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닷컴 기업 중에선 2004년 구글(17억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 그러나 얀덱스에도 어려움이 닥쳐왔다. 국제유가 폭락과 우
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위기를 맞자, 특히 루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얀덱스의 수익도 2014년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공동창업자인 세갈로비치가 갑자기 암으로 사망했다. 

얀덱스의 위기 타개책은 기존의 성장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볼로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나의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거나, 하나의 시장에 집중해서 정말 잘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부가서비스로 검색시장 점유율을 높였던 얀덱스는 이번엔 ‘러시아의 우버’로 수익모델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어려움에서 서서히 벗어났다. 얀덱스택시는 얀덱스의 지도 및 검색 서비스의 우위를 바탕으로 우버의 러시아 진출을 무력화시켰다. 우버는 얀덱스택시와의 출혈 경쟁에도 시장을 더 키우지 못하자 얀덱스 택시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전략을 틀었다. 얀덱스 자회사인 얀덱스택시는 지금 우버와 합작사 지분의 59.3%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의 60%를 얀덱스가 제공한다. 

덱스는 최근 악천후의
모스크바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을 시작한 얀덱스는 끝내 실제 도로에서 폭설 등 악천후를 극복하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 기술력을 선보인 것이다. 도로 자율주행은 처음이라고 한다.  

얀덱스는 지난해 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1억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세우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얀덱스 마켓의 가격비교 사이트가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조1000억루블(약 20조원)에 달하는데, 얀덱스의 쇼핑몰이 본격 가동하면 러시아의 알리바바, 아마존이 될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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