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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공권력도 아닌 민간단체가 자주 질서 유지에 나서는 러시아? 자경단이라니 날짜 2018.05.31 03:32
글쓴이 이진희 조회 79
요즘 시대에 세계적인 대도시에 자경단이라는 조직이 나왔다면? 모두가 웃을 일이다. 그런데 서울에서도 국가적인 큰 행사에 가면 가끔 '해병전우회' 이름의 단체가 활동한다. 교통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모범운전사들이 나선다. 좋게 해석하면 조직적인 '자원봉사대원'이다. 어떤 수도권에 가면 '여성안전지킴이'이라는 것도 있다. 야간에 귀가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지원하는 단체다. 곳곳에서 보이는 이런 자원봉사형 단체를 묶어 뭐라고 불러야 할까? 자경단?

치안이 불안했던 1990년대 러시아에서는 사설 보안업체가 호황을 누렸다. 이제사 국내에도 사설 경호업체가 유명인사를 경호하거나, 특정 행사에 동원돼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미리 예상하는 업무를 당당하지만, 러시아에서는 괜찮은 아파트 경비도 무장한 경비원들이 맡았다. 

특정 민족의 자치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전통적인 자경단이 공권력이 못미치는 곳에서 자경단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호전적인 기마민족으로 알려졌지만, 외침을 자주 당한 카자크 족은 지금도 거주 지역에서 지금도 자경단 전통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전통 채찍인 ‘나가이카’를 들고 질서를 유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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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조직이 공권력과 결탁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다. 한국과 달리 공권력이 강한 러시아에서 카자크 자경단이 반 푸틴 시위 현장에서 시위진압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모스크바 영자지 모스코 타임스에 따르면 반 푸틴 시위가 벌어진 지난 5일 모스크바의 푸시킨 광장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들어찼다. 그날 외신 사진에는 시위대와 진압경찰의 대치, 시위대를 끌고가는 경찰병력 등 과거 서울에서 많이 본듯한 장면들이 들어 있었다. 모스크바에만 7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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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대 앞에 개구리무늬 군복과 가죽부츠, 털모자를 갖춰 입은 남자 수십명의 모습이 시위대 스마트폰에 찍혀 SNS에 올라왔다. 그들은 검고 굵직한 채찍을 손에 쥐고 인파를 향해 다짜고짜 휘둘러댔다. 비무장한 시위대는 속수무책으로 두들겨 맞으며 흩어지다가 경찰에게 붙들려 끌려갔다. 

이들은 '카자크'로 불리는 자경단이라고 한다. 원래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치안유지를 돕는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라고 한다. 이들의 군복에 붙은 엠블럼을 추적한 결과, ‘중앙카자크부대’ 소속이며 모스크바시로부터 1590만 루블(2억75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지원의 명분은 모스크바 시내에서 진행되는 대형행사의 공공질서와 안전보호였다. 회원이 1200명에 달하는 이 단체는 월드컵 기간에도 러시아 경찰과 협조해 치안 유지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방 언론의 시각에서 보면 이런 민간 단체가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면, 당연히 권한 남용이다. 러시아적 시각에서 보면? 반 푸틴 시위가 불법 집회였으니, 공권력과 함께 질서 유지에 나선 게 합법적이다.

해외로 시각을 돌리면, 러시아의 국가 이익에 걸린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지에는 소위 '러시아 용병 부대'가 활약한다. 소속은 민간단체이지만, 러시아 정부편에서 전쟁을 수행한다. 친 크렘린 올리가르히들이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고 서방측은 주장한다. 분명히 러시아 정규군은 아니다. 그러니, 서방측은 러시아가 군을 동원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측은 러시아 군은 한명도 없다고 반박한다. 공권력과 준 공권력을 가르는 기준은 어디쯤 와 있을까? 또 그들의 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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