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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달라진 모스크바, 완전히 달라진 러시아 젊은 세대. 진짜 놀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날짜 2018.10.01 09:08
글쓴이 이진희 조회 59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모스크바를 마지막으로 방문한지 꽤 되지만, 그때도 특파원으로 생활하던 1990년대 말과는 완전히 달라져 보였다. 하지만 그 다름도, 우리의 높은(?) 눈 높이에는 크게 못미쳐 "달라졌더라"고 하면 "그게 겨우 그 정도?"라는 반응에 입을 다물기도 했다.

최근 2~3년간 모스크바에 갔거나, 처음 가본 분들은 그 변화를 체험하기 힘들다. 과거에 방문했거나, 살아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외교부든 코트라든 대기업해외파트든, 러시아 CIS는 아직도 거의 험지로 분류된다. 실제로 외교가에서는 모스크바대사관으로 발령이 나면 험한 곳에 가게 되었다고 주변에서 걱정을 한다. 하지만 당사자는 현지에 와서 애써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고 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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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러시아 SNS

현지 교민들도 2~3년 전부터 모스크바의 표정, 특히 모스크비치(사람들)의 표정이 밝게 변했다고 했다. 2~3년 전이라면,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면서, 현지 경제 상황이 추락하던 시점인데 말이다. 근본 이유는, 구소련 붕괴(1991년)로부터 근 30년, 푸틴 대통령 체제의 시작으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사회 주인공의 세대가 완전히 바뀐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난하고 음울한 소비예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20~30대는 혼란스럽지만, 역동적인 '러시아 시대'를 살아왔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개혁개방정책으로 '노브이 루스키'(새로운 러시아인)의 탄생을 서방 언론이 반겼지만, 지금의 20~30대는 노브이 루스키와도 완전히 다른 인물군이다.

부동산 개발 붐으로 살아가는 주변 시설및 환경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야 한다. 현대적으로 변한 시설에, 사고마저 다른 러시아 젊은 세대를 '과거의 잣대'로만 본다면, 러시아의 현재(에따 러시아)를 착각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주일우 이음출판사 대표가 '모스크바 국제도서전'에 갔다온 뒤 모 일간지에 쓴 글은 '달라진 러시아를 제대로 보고왔다'는 느낌을 안겨준다.

주 대표는 소비예트 시절인 30년전에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이번이 2번째라고 했다. 그래서 비교의 눈과 안목, 대상은 분명했다.

그는 "인상적이지만 권위적인 건물의 외형과 보드카에 취해 다니던 낭인들의 모습만 머리에 담고 돌아왔다. 다시 모스크바를 방문하기까지 30년 동안 전해들은 이야기들도 나쁜 소식들이 많았다. 후진적인 정치 시스템과 몇몇 재벌들에 집중된 경제체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으뜸이었다. 깡패, 심지어 경찰에게 돈을 뜯겼다든지 속임수에 돈을 잃었다는 개인적인 경험담도 여럿 전해들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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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시 모스크바 땅을 밟기 전까지 머리속에 든 러시아 이미지는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을 터다. 하지만 도착 순간부터 머리로 알고 있는 다른 세상과 맞딱뜨린다.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모스크바는 깨끗했다. 그리스 친구는 대사관에서 불러준 택시만 탄다고 했는데, 스마트폰 앱으로 불러서 탄 택시에서 사기나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문화적 저력과 시민들의 밝은 기운. 고전을 읽고 클래식 음악을 듣는 세대가 저물고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세대가 버티고 있었다. 거리 축제에서, 마르크스 동상 앞에서 시작해서 도심 전체를 채운 춤과 퍼포먼스를 지치지 않고 보여주는 젊은이들의 웃음과 에너지에는 거짓이 없었다."

주 대표는 러시아의 문화적 잠재력도 여전히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는 인구가 1억4000만명이다. 러시아CIS와 아직도 제법 강한 유대를 가지고 있는 동구권, 그리고 종교적으로 정교회, 역사적으로 동로마 제국 등과의 관계 때문에 문화적으로 깊은 유대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까지 합하면 서유럽 전체와 맞먹는 규모의 인구가 있다."
"서유럽이나 미국은 그들의 견고한 출판산업의 장벽이 높고, 중국은 시장이 크지만 국가의 통제가 강해서 사업이 쉽지 않다. 동남아 시장의 가능성을 넘보고 있지만, 아직 그들의 문화적 성숙을 조금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 남미 시장도 규모로 보면 가능성이 있지만 복잡한 정치 상황과 경제적 난맥상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다. 여기에, 새롭게 탐색해야 할 러시아와 그 주변의 시장이 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숫자로만 봐서도 러시아와 출판과 문화 교류를 서두를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고.

출처 : 바이러시아 뉴스(http://www.buyrussia2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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