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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스트립 댄서 출신의 모스크바 유명 섹시 춤 안무가 청부 살인, 누가 왜? 날짜 2021.01.01 14:48
글쓴이 이진희 조회 238

마피아가 활기를 치던 1990년대 러시아에서 횡행한 '킬러 맨'의 악몽을 되살려 주는 '권총 살인 사건'이 지난 연말 모스크바에서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여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지만, 현지 수사당국은 아직 살인 용의자의 단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문 킬러'의 소행으로 추종되면서 이 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총 살인 사건'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2015년 2월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전부총리의 피살 이후 5년여 만이다. 피살자가 모스크바 최고의 댄스 스튜디오 운영자이자 스트립 댄스 안무가인 나탈리야 프로니나(30)라는 점도 시중에서 관심을 끄는 요인. 반체제 정치인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기업가도 아닌 그녀가 왜 '전문 킬러'의 표적이 됐을까?

살해된 유명 섹시 댄스 안무가 니탈리야 프로니나의 생전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로니나는 지난 12월 23일 밤 자신의 댄스 스튜디오에서 수업을 끝낸 뒤 집으로 가던 길에 총격을 당했다. 늘 그 시간에 그 길을 갔다고 하니 '전문 킬러'에게는 손쉬운 먹이감이었을 터. 처음에는 폭발물 폭발로 알려졌으나, 권총에 의한 표적 살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몇시간 뒤 사망했고,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인근 공원 한 구석에서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무장 괴한이 아파트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가 가슴을 겨냥해 두발을 발사한 뒤 사라진 것으로 파악했다. 아파트 입구의 CCTV에 범인의 모습이 찍혔지만,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 색 재킷의 후드를 뒤집어쓴 상태였다. 목격자도 없었다.

살인 현장 부근의 통화 위치 추적이나 피해자의 전화기에서 단서를 찾는 일도 일단 실패했다. 주변을 탐문 조사한 결과, 특별히 주목을 끄는 인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지인들도 그녀가 특정 인물과 심한 갈등을 겪거나 살해 위협을 받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현지 언론의 다양한 사건 용의자 추측기사. 채널 5는 '살해 용의자의 사진'이라며 한 남성을 지목했고(위), 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는 '그녀에게 적은 없었고, 오직 질투심만'이라는 제목으로 용의자 범위를 좁혔다/ 현지 매체 캡처 

사건 발생 후 현지 언론에서는 유력한 용의자들과 살해 동기에 관한 추측 기사가 대거 올라왔다. 그 중 수사당국이 첫 손가락에 올려놓은 용의자는 그녀의 약혼자. 그녀의 배신 행위에 대한 보복이었다는 것. 하지만 약혼자는 알리바이가 확실했다. 사건 발생 시간에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얄타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그녀가 모 의원과 불륜 관계에 있었다"며 "남편의 불륜을 눈치챈 아내가 그녀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으나, 이 역시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의 불륜설에 대해 약혼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나탈리야 (프로니나)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한 달 전이었다"며 "그녀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면, 진작에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만, 프로니나는 어릴 때부터 춤으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에 젊고 아름다워 '스토킹하는 남자들'이 적지 않았다. 또 5년 전 유명 나이트 클럽의 스트립 댄서와 일종의 고급 매춘 행위인 '에스코트 걸'로 활동한 적도 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이 그녀의 오래 전 남자관계까지 뒤지는 이유다.

나탈리야 프로니나의 댄스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그녀가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모스크바에서 스트립 섹시댄스 안무가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약 3년 전. 당초 피트니스 클럽의 댄스 강사로 시작했으나, 차츰 인기를 얻으면서 독자적인 댄스 스튜디오 '듀오스 댄스'를 열었고, 유명 스트립 섹시댄스 안무가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지난 3년간 그녀의 스튜디오에 등록하려는 여성 고객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그녀의 사회적 지위는 단숨에 급상승했고, 남자를 보는 눈도 덩달아 달라졌다. 나이트클럽에서 스트립 댄서로 일할 때 만난 돈많은 한량이나 놈팽이들은 '우선 정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프로니나의 생전 모습/캡처

그녀의 한 친구는 "나탈리야에게는 오랫동안 구애한 돈많은 유부남도 있었고, 어떤 기업인과 법 집행관(검경 등 실로비키)도 그녀는 쫓아다녔다"고 증언했다. 수사 당국은그녀에게 모질게 차인, 혹은 '조건 만남'을 거절당한 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스트립 댄서 시절 그녀를 자주 찾은 남자들까지 광범위하게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현지 한 언론은 전한다.

도대체 누가 왜 그녀를 청부살인했을까? 진짜 돈많은 스토킹 남자의 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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