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의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높고 내수 회복이 지속적이고도 빨리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이사회가 끝난 뒤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도 실제 인플레와 인플레 예상 추이를 보면서 '중립적인 금융정책'으로 돌아가는 일정과 속도를 계속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립적인 금융정책'이라는 용어가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을 불렀다. 금리인상은 '통화 긴축'을 뜻하는데, 왜 '중립'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냐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중립'은 통화정책 전반의 균형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출처: 중앙은행 SNS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율이 2020년 상반기에 4% 가까이로 내려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코로나 방역 제한 조치의 완화와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소비및 기업활동의 활성화로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말까지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최근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4%, 내년에 2.5~3.5%, 2023년에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방역 봉쇄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3.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했다. 차기 이사회는 4월 2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