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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러시아 여행기
제목 러시아 관광상품에서는 늘 빠지는 곳, 그러나 한번 가봐야 할 타타르스탄의 카잔 날짜 2017.05.23 09:20
글쓴이 이진희 조회 87
러시아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은 곳이어서, 관광도 이곳 저곳 옮겨가면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마치 대륙을 하나씩 건너가듯 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행은 대개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 이르쿠츠크-바이칼 호수, 발트해 연안의 발트3국, 중앙아시아 지역 등으로 나눠진다.

여행 방식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까지 가서 바이칼 호수를 보고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일정도 있고, 몽골과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를 돌기도 한다. 또 모스크바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엮기도 하고, 러시아와 핀란드, 발트 3국을 하나로 묶을 수도 있다.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는 일정을 짤 수도 있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곳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주도 로스토프나도누), 소치를 중심으로 한 흑해연안 휴양지, 중남부의 대도시이자 관광지인 타타르스탄의 카잔 등이다. 흑해 연안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등과 묶어서 여행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카잔은 그야말로 의지를 갖고 찾아가야 하는 독불장군식 도시다. 

카잔은 모스크바서 비행기를 타면 1
시간 30분 거리다. 볼가 강 중류, 카잔카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를 기준으로 러시아 8대 도시다. 
연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찾는 유명 관광지이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낯설은 곳. 러시아에서 주요 국제 경기가 빠지지 않고 열리는 도시라, '러시아의 스포츠 중심’이라고 불릴 정도다. 2013년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렀고, 2018년 러시아 FIFA 월드컵 때는 준결승전이 예정된 도시다. 

구소련 시절에는 기계, 석유화학, IT 등 볼가 경제지구(Volga Economic Region)의 중심도시여서, 현지 주민들의 말로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잘 사는 도시 순위 3위라고 한다. 

실제로 현지를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카잔은 매력적인 도시라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지리적 환경으로 러시아와 타타르, 기독교와 무슬림 문화가 공존하고 언어, 종교적으로도 다양성이 높은 도시다. 명문 카잔국립대학 등 교육 환경이 좋고 교육 열기도 높다. 

2005년에는 카잔 도시 성립 1000년을 맞아 밀레니엄 대교의 개통과 지하철 시대 개막 등으로 도시 인프라가 구소련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인구 구성은 타타르스탄이라는 지명에 맞게
 타타르인 40%, 러시아인 40%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유대인, 우크라이나인, 아제르바이잔인, 중앙아시아 계열(우즈벡, 타지키스탄)과 동아시아 계열 민족 등이 함께 어울려 산다. 

음식점, 카페,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바우만 거리는 카잔의 문화예술 거리이자, 카잔의 아르바트거리다. 둘러볼 곳은 소비에트 생활상 박물관(Soviet Lifestyle Museum). 1970~80년대 구 소련시절 러시아인의 생활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과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에피파니 성당은 평범하지만 종탑은 대단히 화려하다. 피터폴 성당, 니콜라스 성당, 성요한 수도원 등이 줄지어 서 있다. '5월 1일 광장'에는 1552년 이반 4세의 카잔 봉쇄 때 희생당한 수많은 영혼들을 추모하는 하얀 추념비가 서 있다.

광장에는 또 역사박물관이 화려한 외양을 자랑한다. 이 곳은 본래 타타르술탄 모스크가 있던 자리다. 이제는 고고학 출토품을 비롯해 10세기 이후 볼가 불가리아인의 카잔 정착 시절, 1236년 몽골의 바투 칸에게 정복당한 역사,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여제의 치적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요 전시물이다.

역사박물관 건너편은 카잔 크렘린(Kazan Kremlin) 입구다. 스파스카야 탑을 지나 크렘린으로 들어가면 타타르 요새가 섰던 자리에 성당, 종탑, 모스크, 망루 등이 늘어서 있다. 당초 12세기에 건설됐다가 이후 파괴와 화재 등으로 소실된 것을 재건, 복원했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크렘린내 쿠올샤리프(Qolsharif) 모스크는 타타르스탄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2005년 카잔 도시 성립 1000년을 맞아 헌정됐다. 수윰비케(Suyumbike) 탑은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이 지역을 정복한 이반 4세를 피해 왕의 질녀가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곳이라고 한다. 이반 4세의 유혹을 받았지만, 조국이 망한 마당에 적국 수장의 아내가 되기는 죽기 보다 싫었던 셈이다. 

카잔 여행의 별미는 하루 두 번 떠나는 볼가강 유람선이다. 유람선은 바다처럼 넓은 볼가강을 건너 밀레니엄 대교가 가까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유럽에서 가장 긴 볼가강(3960km)은 모스크바 북쪽 460km 지점에서 발원해 남쪽 카스피해로 흘러든다. 하류에는 볼가-돈 운하가 내륙 바다 카스피해 대신 흑해와 연결해 선박들을 바다와 통하게 만든다. 승선 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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