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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러시아 여행기
제목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3등칸 플라츠카르트가 열차 현대화에 밀려 사라진다고? 날짜 2018.10.01 08:48
글쓴이 이진희 조회 80
러시아가 열차 현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경우, 3등칸을 없애는 객차 현대화, 고속 특급열차 시스템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특급열차 도입은 이미 본궤도에 올라 있다.

우리의 SRT(제 2의 KTX)와 같은 민간 특급열차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빠르게 오가고 있다. 열차 내 편의시설을 늘리거나 고급화하고, 정차 역도 축소하는 등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인 '러시아'호가 민간 특급열차다.

러시아호는 기존의 시베리아횡단열차와 비교하면 객실 등급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티켓 가격은 보통 30~40% 비싸다. 이틀에 한번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횡단하기에 러시아호를 타려면 스케쥴을 잘 맞춰야 한다. 그래도 인기는 높다. 보다 안락하고 깨끗하고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446㎞를 달려보고 싶다면, 러시아호를 탈 것인지, 기존 열차를 탈 것인지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조만간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기를 번역해 올릴 계획이다. 이 여행기는, 비록 러시아인 커플이 겪은 체험담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배낭여행족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현대화의 핵심은 이층 침대 칸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플라츠카르트 плацкарт, 소위 '3등칸'의 폐지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러시아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플라츠카르트 칸을 편의 시설이 한층 업그레이든 된 현대식 객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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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플라츠카르트/ 사진 출처: 러시아 SNS

러시아의 열차 객실은 1등실(룩스, 2인용 침대 구비), 쿠페(2등실, 4인용 침대 구비)와 플라츠카르트(오픈형 2층 침대 객실)로 나뉘는데, 이중 플라츠카르트는 세계 배낭여행객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낭만이라고 불렀던 객실이다.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이층 침대가 배치되어 있는 탓에 배낭족들은 생전 처음 만난 낯선 러시아인들과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러시아인들과 함께 어울린 추억은 좀체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낭만의 플라츠카르트 객실이 사라지는 것은 KTX가 생기면서 추억의 무궁화호가 우리나라 철도에서 퇴장하는 것과 유사하다. 러시아 일부 언론들도 월스트리스저널을 인용, 철도 현대화 기사를 내보냈다. WSJ에 따르면 새 객차에는 샤워 시설과 음료 자동 자판기 등이 구비되고, 침실 공간도 블라인드 혹은 플라스틱 창문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개선 대상 객차는 약 7,000개. 2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다.

철도 현대화에 대한 러시아내 반응은 엇갈린다. 당연하다. WSJ는 푸틴 대통령이 4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야심에서 열차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위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서고, 국민들에게 수준높은 철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살기 편한 나라' 만들기에 매진하는 지도자 상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미 4기 집권의 목표를 '민생 돌보기'로 규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으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온다. 모스크바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쉬지 않고 7일간 9,446km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기존 플라츠카르트 티켓 값은 200여 달러에 불과하지만, 등급이 올라갈수록 그 가격은 2배, 4배 가까이 높아진다. 무궁화호가 없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새마을호를 타야 하는 우리 서민들과 다를 바 없다.

러시아 국민 4명 중 1명은 현재 3등칸을 타고 장거리 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부는 열차 가격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WSJ 기사에는 “러시아 일반 서민을 만날 수 있는 멋진 곳, 멋진 경험이었다.” “낯선 사람들과 갇혀 있는 방보단 훨씬 안전했다”는 등 플라츠카르타의 폐지를 아쉬워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출처 : 바이러시아 뉴스(http://www.buyrussia2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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