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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러시아 여행기
제목 블라디보스토크에 부는 한국 바람은 24시 편의점 티코의 인기로 이어지고... 날짜 2019.11.02 09:36
글쓴이 이진희 조회 15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내려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커피점과 함께 상점 하나가 보인다. '티코' тико 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도시락과 같은 즉석 라면 등 한국식 편의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등장한 한국식 24시 편의점이다. 한국인 사업가가 러시아측 파트너와 함께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에 있는 티코 매장 
티코 결제코너/카드기에 소비자 스스로가 꽂고 뺀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여행온 한국 여행객에게 유명한 편의점 겸 마켓이 또 하나 있다. '프레쉬25' фреш25 다. 25라는 숫자가 붙어 있는 걸 보면 '24시 마켓'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것도 영어로 '프레쉬'한 이름을 쓰는 게 서구식이다. '프레쉬 25'는 '티코'보다는 훨씬 큰 슈퍼마켓이다. 한국 여행객이 자주 찾는 매장외에도 블라디보스토크 곳곳에서 프레쉬 25는 많이 보인다.

한국 여행객이 자주 찾는 프레쉬 슈퍼마켓 

 

코트라(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한 편의점 '티코'가 시베리아 대도시 노보시비르스크로까지 진출했다고 한다. 이제 러시아에서도 대형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편의점식 유통체인이 사업이 된다는 이야기다. 반면 기존의 구소련식, 러시아식 마켓들은 입지가 좁아드는 것처럼 보인다. 버스 정류장 부근의 키오스크(작은 판매상)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든다고 한다. 깨끗하고 위생적인, 그리고 신선한 것을 찾는 생활습관이 자리를 잡기 때문일 것이다.

티코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라면과 스낵. 소스는 물론, 한국의 가정용 화학제품 및 보디케어 제품 등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국의 24시 편의점과 마찬가지로(공항점은 아니다), 한쪽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등을 두고 즉석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데워, 혹은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티코 매장에 들어가면, 학생들으로 보이는 10대 소년 소녀들이 테이블에 앉아 도시락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티코 이용자층을 분석해 보니, 14∼30세는 라면, 음료, 과자 등 인스턴트 제품을 사 테이블에서 많이 먹고, 30세 이상은 불고기 소스, 갈비 소스 등 양념장을 많이 산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바트 거리 커버댄스 연습 장면

 

티코가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K푸드, K팝의 유행과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코트라측에 따르면 지난해 노보시비르스크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한 '인터푸드 시베리아'에서 한국 업체들이 처음으로 한국관을 조성해 참가했고,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미 잘 알려진 즉석라면과 과자, 음료외에도 고추장, 쌈장, 불고기, 갈비 양념장, 김치 등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고 한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K푸드를 구입할 수 있는 티코로 발길이 옮겨지게 된다. 

K팝에 대한 러시아 젊은 여성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주말마다 블라디보스토크 젊음의 거리로 알려진 '아르바트 거리'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K팝을 틀어놓고 커버댄스를 추고 있었다. 그 친구들도 커버댄스로 땀을 흘린 뒤 티코에 가서 한국 음료를 찾지 않을까 싶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부는 한국 바람은 K팝에서 K푸드로 또 한국식 편의점 티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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