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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책 '전문가와 강적들'을 보면, 러시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의 루트도 필요하다 날짜 2018.01.09 08:58
글쓴이 이진희 조회 326

뉴스의 홍수 시대다. 또 러시아에 대한 정보는 서방식 비판적 해석에 일방적이다. 사실과 진실에 근거해서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러시아의 주요 사안을 봐야 하는 이유다.

미 해군대학 교수이자 구소련 전문가인 톰 니콜스는 비전문가들이 미국과 러시아 간 냉전 해결책에 대해 늘어놓는 장광설에 혀를 차며 책 하나를 썼다. '전문가와 강적들' 이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러시아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엉터리였으면, 이 책을 썼을까? 그나마 전문가들이 많은 미국에서도 그런데, 한국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단어 몇개, 어디선가 들은 몇가지 현상, 지식 등으로 러시아를 재단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러시아처럼,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한동안 교류가 없었고, 냉전을 거쳐오면서 선입견이 생긴 대상은, 전문 분야의 이야기일 경우 한 순간에 인터넷에 쏟아지는 정보 사이에서 진실을 찾기는 어렵다.

더욱이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예외와 정교한 접근들이 편집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일부만 인용되는 경우도 많다. 잘못 이해한 정보의 일부를 전체 사실인 양 확산된다. 포털 검색순위가 높으면 내용과 상관없이 단어 몇 개가 곧장 사실이 되는 분위기에서 러시아 전문가가 설 자리는 없다. 

저자는 러시아 전문가이지만, 러시아 지식만을 비판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인터넷 사회에서 나타나는 모든 분야의 전문 지식에 대한 비전문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의사, 법관, 교수, 엔지니어 등 전문가의 진단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거부하는 현상을 ‘전문지식의 죽음’이라 표현했다. 그는 인터넷에 난무하는 저질 정보뿐 아니라 대학, 매체의 난립으로 질 좋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미디어 환경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물론 전문가의 잘못도 지적했다. 1960년대 임신부에게 입덧 방지용으로 처방되다가, 기형아 유발 부작용이 밝혀진 탈리도마이드 사건, 계란 섭취의 유해성 논란 등 전문가의 오판이 부른 참사가 있었기에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이다. 또 문제 해결 열쇠를 쥔 진짜 전문가들이 대중과 소통을 꺼리고 있다. 그 틈새를 자극적인 토막 정보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그 지식으로 무장한 비 전문가들이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도 전문가의 시각으로 사안을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정보 제공처, 예컨데 전문 사이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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