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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한국에서는 독일 언론인이 쓴 친 푸틴 성향의 책 '푸틴' 번역 발간 날짜 2018.03.14 09:10
글쓴이 이진희 조회 168

기존의 서방언론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들이대던 잣대를 거부한 독일 언론인이 쓴 책이 눈길을 끈다. 신간 '푸틴'(김세나 옮김. 384쪽. 1만5천800원. 지식갤러리)이다. 

18일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푸틴의 면모가 아닌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우리가 아는 서방 언론에서 비친 푸틴 대통령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고 반시위대를 탄압하며 장기 집권을 획책하는 독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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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푸틴이 '서방이 제시하는 대로'가 아닌 러시아 국민이 원하는 것과 러시아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행동하는 인물이라며 옹호한다. 저자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자 출신인 후베르트 자이펠. 동독에서 KGB로 근무한 푸틴 대통령은 독일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니, 두 사람간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푸틴 대통령측 입장을 이해하는 인사들이 독일에서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자이펠 역시 2010년 1월 푸틴을 인터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독일 ARD 방송사의 '나, 푸틴-인물평론'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푸틴을 위해 주장하는 대목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에 푸틴은 콘라드 아데나워나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몇 년이나 총리를 했는지 되묻는다. 아데나워는 14년, 콜은 16년간 총리로 재임했다. 푸틴이 KGB(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요원 출신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도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CIA(중앙정보국) 국장이었던 점을 비판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서방 언론이 2012년 2월 모스크바의 구세주성당 제단에 올라가 반 푸틴 노래를 부른 여성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을 반푸틴 시위의 아이콘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현지 여론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러시아인 상당수, 특히 정교도 신자들은 푸시 라이엇을 비판했다. 한마디로 반 푸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지 상황이나 분위기를 잘못 판단한 것이라 주장한다.

책은 또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과 체첸전, 러시아 올리가르히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몰락에 대해서도 푸틴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올리가르히가 러시아 경제및 사회 전반에 끼친 악영향을 애써 무시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푸틴 대통령을 '악마화'하는 서방의 태도가 바람직한지를 되묻는다.  

서방언론의 반응은 보나마나다. 그가 친푸틴성향임을 지적하며 러시아 정부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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