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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러-우크라 케르치 해협 충돌 - 본격 '국제외교전'으로 전환 날짜 2018.11.27 10:01
글쓴이 이진희 조회 42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인근의 '케리치 해협' 봉쇄로 촉발된 러-우크라이나 분쟁은 곧바로 국제외교전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해군함정과 예인선 1척을 나포했지만, 이에 우크라이나가 무력으로 맞설 상황은 아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그루지야(조지아)가 큰 형님격인 러시아에 무력대응으로 나섰다가 불과 며칠만에 두 손을 들었다. 그 사건으로 친서방 성향의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정권은 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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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나포된 우크라이나 함정들

이같은 과거를 잘 알고 있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무모하게 '그루지야의 길'로 나갈 가능성은 낮다. 계엄령을 선포하고 대러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지만, 오히려 내년 3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을 겨냥한 '분위기 잡기' 측면이 강하다. 러시아측이 이번 사건을 포로셴코 정부가 차기 대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행한 도발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대선을 앞둔 현 정권의 '북풍공작' 즉 '루스키 공작'이라는 것이다. 일부 외신에선 우크라이나 차기 대선 일정의 연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25일 '케르치 해협'을 봉쇄한 데 이어 이번 사태의 당사자 격인 우크라이나 해군소속 함정및 예인선을 나포해 크림반도의 케르치항에 억류 중이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함정에 타고 있던 군인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조프해에 주둔 중이던 함정 3척이 케르치 해협 방향으로 긴급 출동시켰으나, 곧바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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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크림대교. 26일 민간선박이 크림대교 아래를 지나 아조프 해로 향하고 있다.

이후 러시아측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아치 아래에 배치한 벌크선을 철수시키고, 이튿날인 26일 오전 민간선박의 통행을 허용했다.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진입하는 케르치 해협 통행로가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충돌 운운하지만, 이미 유엔안보리 등을 무대로 하는 '외교전'으로 국면이 전환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태와 관련, 유엔안보리에 요청한 긴급회의가 26일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긴급 회의에 상정된 러시아측의 심의 제안은 15개 이사국 중 7개국 반대, 기권 4개국(찬성 4개국)으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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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사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독일, 프랑스의 고위 관료들이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이들 4개국은 우크라이나 동-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온 소위 '노르망디 회담' 참가국이다. 이번 사태의 실질적인 타협방안은 이 '노르망디 회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앞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 분야 최고 협의체인 '국가안보국방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한 뒤 내년 1월25일까지 60일간의 계엄령을 발령했다. 그러나 의회는 계엄령 기간을 30일간으로 줄이고, 대상 지역도 8개 주와 일부 해상에 제한적으로 승인했다. 계엄령이 발효된 지역에서는 통행 금지, 언론보도 및 집회·시위 제한, 강제 노역 동원, 외국인 추방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의회의 계엄령 승인에 대비, 총참모부에 계엄령 시행을 위한 일부 군대 동원령을 발령하도록 지시하고, 중요 국가시설 및 행정시설·산업 지대·군부대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망을 가동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지지를 요청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후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투스크 상임의장도 "아조프해에서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면서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함정과 병력을 즉각 돌려보내고 추가적인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26일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조기 송환 가능성은 낮다.

더욱이 러시아 측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포로셴코 정권이 정권 연장을 위해 고의적으로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함정들의 영해 침범이) 지역과 형태로 볼 때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된 도발임이 명백하다"면서 "이는 역내에 또 다른 긴장 지점을 조성하고, 대러시아 제재 확장 명분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출처 : 바이러시아 뉴스(http://www.buyrussia2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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