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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미-러 군함 충돌위기때, 러시아 해군은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날짜 2019.06.10 09:43
글쓴이 이진희 조회 18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지난 7일 공해상에서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 군함은 가깝게는 15m 거리까지 근접했다고 한다. 해군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덩치가 되는 군함 두척이 50피트(15m)~100피트(30m)까지 접근했다고 하면 '사실상 충돌'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조타기를 자칫 잘못 조정할 경우 큰 사고가 날 거리라는 것이다.

그런 위기 상황을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함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 Адмирал Виноградов 가 만들어냈다. 미군은 러시아 구축함이 미 해군 순양함 곁으로 바짝 다가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모습을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측을 압박했다.

로버트 새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구축함의 행동은 안전하거나 전문적이지 않았다"며 “러시아측에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언론도 일제히 러시아 구축함의 공격적 항로를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챈슬러즈빌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약 50m 앞에서 우리 구축함의 항로를 가로질렀다. 충돌을 막기 위해 비상 기동을 수행했다”고 반박했으나 물증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챈슬러즈빌함의 기동을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러시아편이었다. 미국측이 제시한 영상에서 허점을 찾아내 8일 미국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미 해군이 제시한 사진 2장을 보면, 러시아 구축함이 미국 순양함쪽으로 다가가다가 갑자기 기수를 오른쪽으로 꺾었다. 의도적이라면 아주 '위험한 기동'이었고, 갑자기 나타난 미국 군함을 보고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면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 미국 측은 당연히 전자라고 강조하며 관련 영상을 제시한 것이다.

트위터 캡처

하지만 네티즌들이 찾아낸 영상속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함 내부의 모습은 미국측 주장과는 완전히 다르다. 헬기 착륙장 위에서 러시아 해군 몇명이 한가롭게 선탠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명은 아예 선베드에 앉아 있는 것같다. 비상을 걸고 위협기동을 계획한 구축함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장면이다. 

러시아의 한 언론은 9일 "미국인들은 늘 모든 책임을 러시아측에 전가했는데, 서방측 블로거들도 관련 영상을 보고는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 이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 병사들은 기동중에 느긋히 선탠이나 즐기고 있는데, 미국 해군이 왜 난리를 치느냐며 이해가 안된다는 것.

두 군함이 충돌직전까지 간 공해상 지점도 러시아측의 당초 주장이 더 타당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대만의 동쪽 해상, 오키나와에선 남쪽으로 282㎞ 떨어진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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