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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의 러시아 읽기
제목 미 정보요원 스노든이 러시아 망명지서 다시 세상으로 나왔다? 날짜 2019.09.16 08:08
글쓴이 이진희 조회 79

2013년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6)이 오랜 침묵에서 깨어났다. 어렵사리 러시아로 망명한 그는 그동안 숨 죽이고 살더니, 다시 세상으로 나올 채비를 갖추는 듯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노든은 조만간 발매될 책 ‘영원한 기록’(Permanent Record·사진) 출간을 앞두고 서방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책에는 지금까지 폭로되지 않은 20개국에서 벌어진 국제적 음모를 담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 감시 카메라, 거대 IT기업의 네트워킹과 기술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 정부는 IT 기업의 지원을 받아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영원히 남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망명 생활을 끝내고 프랑스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내 이야기 중 가장 슬픈 것 중 하나는 미국의 내부 고발자들이 말을 할 수 있는 곳은 유럽이 아니라 러시아뿐인 것"이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망명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도피중이던 지난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 하의 프랑스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공개했다. 

 

그를 둘러산 비밀도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사귀었던 애인 린지 밀스와 2년 전에 비밀리에 결혼한 뒤 러시아 관련기관에 혼인신고를 했다. 밀스는 스노든이 러시아 망명 생활을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해 일정 기간을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스크바에서도 한동안 변장을 하고 다녔지만 지금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전시회나 발레를 관람하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러시아 생활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미국의 멕시코식 패스트푸드 전문점 '타코벨'이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와의 결탁설은 부인했다. 스노든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협력을 제안했지만 거부했다. 협력했으면 지금 궁궐에 살고 있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러시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러시아에 망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도피 시절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27개국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뒤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지만, 미 당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 다행히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망명을 받아 모스크바에 자리를 잡은 뒤 지금까지 눌러앉아 있는 상태다.

미국에서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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