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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상담실
제목 러시아 연출가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연습과정부터 달랐다, 배우들의 내밀한 이야기 날짜 2019.05.27 10:05
글쓴이 이진희 조회 35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지난 17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3일에는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비롯해 남녀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이 기자들과 마주 앉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배우들은 러시아 연출감독 알리나 체비크의 생소하면서도 감탄할 만한 연기 지도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유학파 배우들이 현지에서 체험한 뒤 국내에서 주창하는 바로 그 연기법이다. 크게 보면 심리적 사실주의를 중시하는 스타니슬라프스키 연기법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우리가 요즘 흔히 말하는 불륜 이야기다. 결혼한 유부녀(안나)가 젊은 남자(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현실을 깨닫고 자살한다는 게 큰 줄거리다. 다만 거기에는 사랑없이 불행하고 억업된 삶을 살아왔다는 뒤늦은 현실 인식과, 브론스키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여성 특유의 감정, 그리고 결국 그게 아니었다는 걸 느낀 뒤 죽음을 택하는 이성적 행동 등이 세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인류 전체의 인간성 탐구로 이어지면서 '3류 소설'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다 보니, 그 순간순간의 심리를 표현하는 연기가 뮤지컬에서도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출을 맡은 알리나 체비크와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 등 러시아팀은 러시아식 연기 지도법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적 감성과 분위기를 살리고, 주요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셈이다. 

그 평가는 어떨까? 안나 역을 맡은 운공주는 처음부터 달랐다고 말했다. “영국이나 미국팀과 작업하면 타임 테이블이 정확히 나오는데, 러시아 팀은 아예 없었다. 그냥 이 장면을 해보자, 즉흥적으로 상황을 주고 배우가 느끼는 것을 끌어내려고 했다. 무엇보다 상대의 연기와 노래에 집중하게 했다. 신선했다”.

브론스키 역을 맡은 김우형은 "연습 과정에서 즉흥성이 강했다. 상황에 맞춰 배우가 느낀 걸 꺼내는 작업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좋은 발견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공주는 "그 어떤 것보다 그 상황에 집중하고 발견하는 것들이 가장 중요했다. 오로지 연기와 노래에만 집중하고 상대 배우의 눈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보통은 '넘버링'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과정에서 곁눈길로 확인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무시했다는 것. 

"약속대로 하는 무대연기지만, 그 안에서도 섬세함과 진지한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게 강점이었다. 러시아 감독님은 어떻게든 가짜가 아닌 진짜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배우 각각에 맞게 감정을 끌어내는 연습방법을 동원했고, 그게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각자 만의 안나 카레니나가 나오는 게 아닌가싶다. 저는 저만의 안나가, 언니(김소현)는 언니 만의 안나가 나온 것 같다”.

김소현은 “무엇보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교감이 중요한 작품이다. 어느 날 단체 연습을 하다가 소수 출연신을 연습하다가 마지막에 김우형과 저만 남겼다. 둘이 연습하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모든 것을 다 토해내게 끌어내 주셨다. 연습실에서의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상대와 호흡하는 데 있어서 너무 많은 깨달음을 준 작품”이라고 했다.

사진출처:동영상 캡처

그녀는 러시아식 연출기법과 이에 따른 관객의 호응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음악은 한 배우의 독창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모든 곡이 오케스트라가 클라이맥스를 마무리한다는 점이 아주 신선했다. 대신 관객들이 어디서 박수를 쳐야할 지 난감할 거 같은데, 마음 가는 곳에서 박수를 치면 된다”.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7월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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