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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컨설팅
제목 러시아가 '전기 자동차' 산업의 진흥에 목을 맨 까닭 날짜 2021.09.21 19:28
글쓴이 이진희 조회 638

러시아도 어쩔 수 없이 전기차 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할 모양이다. 지난 2019년 파리기후협정에 가입한 러시아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를 1990년 수준의 7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기존의 디젤/휘발유 자동차를 대거 친환경차(전기차 혹은 수소자동차)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러시아 정부는 친환경차 수요 및 생산 촉진을 위해 자국산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한데 이어 지난달 23일 '2030 러시아 전기차 생산 및 사용개발 전략'(이하 2030 전기차 생산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전기차 진흥 전략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진작시키는 방안과 전기차 생산 촉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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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전기차를 적어도 2만5천대 생산 계획/얀덱스 캡처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승인한 '2030 러시아 전기차 생산 전략'을 보면, 수요 진작을 위해 자국산 전기차 구입시 차량 가격의 25%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최대 62만 5천루블(약 980만원)이다. 또 전기차를 렌탈 및 리스 품목에 포함시키고, 내년부터 유료도로 진입시 요금을 면제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기차 생산 목표도 제시됐다.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연 22만대로 확대한다는 것. 이는 차량 총 생산량의 10%다. 10대중 1대는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인데, 아직 전기차 생산이 걸음마 단계에 있는 러시아가 7~8년만에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러시아 정부는 일단 2024년까지 최소 2만5천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9천개 이상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1단계 사업과 2030년까지 연간 자동차 생산량의 10%까지 전기차 생산을 끌어올린다는 로드맵을 짰다. 동시에 전기차 운행 인프라 구축에 나서 9천개의 충전소를 2030년까지 7만2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전기차 산업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상태다. 오토스탯(Autostat)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러시아에 등록된 자동차는 4,500만대인데, 이 중 전기차는 1만여대 정도로 추산된다. 그나마 전년 대비 71%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러시아등록 전기 자동차의 대부분(83%)은 닛산 리프(Nissan Leaf)이다. 미국의 테슬라는 6%, 미쓰비시 i-MiEV는 4%에 불과하다. 거의 해외에서 갖고 들어온 중고차라고 한다. 충전소가 부족한 러시아이니, 전기차 대수가 적은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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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기 자동차 제타/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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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기차 제타의 생산, 2021년 시작된다. 현지매체 njcar.ru 캡처



러시아 브랜드 전기차는 조만간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제타' (Zetta)다.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제타의 상업생산이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타는 막바지 주행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타'는 러시아의 첫 전기차이자, 현존하는 전기차 중 가장 작은 차량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시티-1 모델(City Model-1)은 길이 3m, 너비 1.27m, 높이 1.6m에 불과한 도시형이다. 각 바퀴에 있는 전기 모터 4개의 출력은 총 108마력으로, 최대 12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180km를 달릴 수 있다.


'제타'외에 모터인베스트(Motorinvest)사도 내년 자체 전기차를 내놓을 전망이다. 중국산 SUV 차량을 조립생산하다 파산 직전까지 갔던 '모터인베스트'의 리페츠크 공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내년에는 전기차 3,000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푸틴 대통령의 관용 리무진 브랜드인 '아우루스'도 조만간 수소 차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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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인베스트'사는 레페츠크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가능하다고 쓴 현지 매체 웹페이지/현지 매체 ABIREG.ru 캡처



그럼에도 러시아는 외국산 전기차의 자국 생산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러시아 현지 생산에 관심을 보인 해외 전기차 업체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21일 러시아의 '신지식 포럼'에 화상으로 출연해 "테슬라가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생산시설을 미국과 중국 등에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증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러시아도 후보국가 중 하나"라고 했다.

머스크 CEO의 발표에 러시아 산업통상부 측은 즉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러시아 현지 생산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할 게 많이 있다"며 "와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러시아의 칼루가, 칼리닌그라드, 스베들로프스크 주지사들이 테슬라 공장 유치 의사를 밝혔고, 모스크바 시장실도 공장 부지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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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지식 포럼' 화상 연설에 나선 일론 머스크/현지 언론 영상 캡처



러시아가 전기차 산업 진작에 나선 것은 역시 배출가스를 줄여야 하는 친환경차 대세 흐름과 경기부양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오는 2035년까지 자동차 배출가스를 대폭 줄이기로 해 사실상 디젤/가솔린 엔진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또 '2030 러시아 전기차 생산 전략'이 실현되면 최소 3만9천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4,600억 루블(약 7조2000억 원)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러시아 정부측의 추산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정부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장려를 위해 공장설립 비용을 조달해 주고, 특별 투자계약 체결 등을 통해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차량 배터리 제조사도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총 지원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8천억 루블로 늘렸다. '2030 러시아 전기 자동차 생산 전략' 확정으로 투자 금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모터인베스트'사의 전기차 상용화 프로젝트와 수소 연료전지 생산업체도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막심 콜레스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전기차는 기존 디젤/가솔린 차량보다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해외업체들의 투자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0.1%에 불과한 러시아의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콜레스니코프 장관이 기대한 만큼 높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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