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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러시아 추리소설 '판도린' 시리즈 국내 첫 소개 - 첫 작품은 '아자젤' 날짜 2019.06.03 06:26
글쓴이 이진희 조회 31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러시아의 추리소설이 국내에 소개된다. 보리스 아쿠닌(본명 그리고리 샬로비치 치하르티시빌리)가 만들어낸 초급 형사(경찰) 캐릭터 '에라스트 판도린'은 '러시아의 셜록 홈스'로 불릴 정도로 현지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소개는 처음이다.

러시아 추리소설은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계기로 꽃을 피우기 시작해 이제는 대중 문학의 한 장르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과거 공산당 치하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흐름이다.

사진출처:ok.ru
얀덱스 캡처

아쿠닌의 형사 캐릭터 '판도린'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존의 탐정과는 많이 다르다. 오랜 독재체제와 비밀경찰의 존재, 러시아인 특유의 감정 등은 '홈스'나 '뒤팽'과 같은 천재형 인물을 만들 수 없는 토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원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사이다형'이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오히려 가끔 어이없는 실수도 하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죽을 고비도 넘나드는 답답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는 스타일. 그러나 추리소설답게 냉철한 추리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끝내 사건을 해결하는 매력이 숨어 있다. 

주인공 '판도린'이 악전고투 끝에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소설 줄거리에 그동안 체제에 억눌리고 불안을 느껴온 러시아인들은 대리 만족하는 듯하다. 반체제적인 주인공 성향도 인기 요소. 주인공 판도린의 출신이 미천한 건 러시아 민족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학끝에 겨우 초급 경찰관이 된 판도린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같기도 하다.

아쿠닌의 주요 추리소설/얀덱스 캡처

국내에 먼저 소개되는 '아자젤'(아쿠닌 지음, 이항재 옮김, 아작 펴냄, 352쪽. 1만4천800원)은 초급 경찰관 판도린이 거대한 범죄조직 '아자젤'과 당당히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1876년 모스크바에서 한 청년이 자살한 사건을 수사하던 판도린은 자살 원인이 목숨을 건 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아름다운 처녀에게 혼이 빼앗긴 그 청년이 친구와 모종의 내기를 한 것. 하지만 사건 실마리를 풀어나갈 즈음, 정체불명의 자객이 판도린을 공격한다. 그 자객으로부터 얻은 배후에 대한 단서는 짧은 세 음절 '아자젤'이었다. 아자젤은 바로 문명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적 조직이었다. 

'판도린'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 시리즈는 현재까지 16권이나 출간됐고, 러시아에서만 무려 3천만 부가 팔렸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됐다. 추리 소설이지만 신화와 역사를 훑고, 세밀한 필치로 근대 러시아를 그려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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