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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모스크바는 지금 - 시원한 분수대에서 더운 여름을 난다 날짜 2020.07.31 08:19
글쓴이 이진희 조회 28

모스크바는 '분수대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스크바 시 일원에 약 600 개의 분수 혹은 유사한 시설이 있다. 이중 90개 정도가 시 산하 전문기관에서 관리하고, 350개 정도는 상업적 성격을 지닌 것이다. 

분수대는 보통 4월 말에서 9월 말까지 가동된다. 뜨거운 여름 날씨에 시원한 휴식처가 되고, 솟구치는 물과 조명의 현란한 사위는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모스크바 젊은이들에게는 데이트 장소, 어린아이들에게는 놀이터로도 제 값을 한다는 평이다. 

모스크바 베덴하의 분수대들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얀덱스 캡처

도심의 마네즈광장과 승리기념공원, 키예프역 광장의 분수대는 24시간 운영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야의 긴 여름철, 밤늦게까지 시민들을 끌어모으는 장소다.

관광객들이 모스크바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분수는 대략 10개 안팎. 모스크바의 관광루트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관심만 갖는다면 어렵게 않게 구경할 수 있다.

모스크바 승리기념공원 분수대/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우선 소련(러시아)의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승리기념공원의 분수대. 공원 방문객에게는 빠뜨릴 수 없는 명소다. 광장 입구에서 승리 기념비까지 수백m에 걸쳐 있다. 공원 개장 50주년인 1995년 5월 9일 가동을 시작했다. 2018년, 2019년 대대적으로 정비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도심에 있는 마네즈광장 분수대는 젊은이들에겐 멋진 데이트 장소. 해가 지면 끼리끼리 몰려온다. 분수대의 형상도 조각 예술 그 자체다. 질주하는 4필의 말은 4계절을 의미한다. 

모스크바 고리키 공원의 분수대/사진출처:모스크바 시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고리키 공원의 분수대는 '빛과 음악의 분수'라 불린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겨냥해 설치됐다. 물 속에 잠겨있는 램프가 음악에 맞춰 형형색색 빛을 발하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졸업 시즌인 6월엔 쉬꼴라(초중등고교) 졸업생들이, 공수부대의 날에는 공수부대원들이 단체로 분수대의 쏟아지는 물을 맞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스크바 엑스포가 열렸던 베덴하(ВДНХ)는 '분수대 엑스포' 장이기도 하다. 각 전시관을 빛내기 위해 크고 작은 분수대를 설치했기 때문. 그중에서 모스크바 시민들이 많이 찾은 분수대는 '(소련 연방을 이루는 15개 공화국간의) 우정'과 '돌과 꽃', '황금 귀'로 이름 붙여진 곳. 지난 70년 동안 수백만 명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고 한다. 

모스크바 베덴하에 있는 분수대. 위는 우정, 아래는 돌과꽃/사진출처:모스크바 시
짜리찌노 공원의 음악 분수대/사진출처:모스크바 시

남쪽 짜리찌노 공원의 분수대는 춤추는 '음악 분수대'로 시민들을 모은다. 현대식 음향시스템은 지름이 52m나 되는 큰 연못의 어디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15m까지 솟구치는 물기둥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해이 지면 3천여개의 수중 램프가 연못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젤레노그라드 승리공원의 분수대는 6개의 연못 형태로 만들어졌다. 물은 계단을 타고 흐르며, 폭포나 계곡을 연상케 한다. 어둠이 깔리고 조명이 켜지면 마치 멋진 강이 공원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젤레노그라드 승리공원 분수대/사진출처:모스크바 시

키예프 기차역 앞 분수대는 '제우스 신화'를, 노보쿠츠네츠크 지하철역 분수는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를 모태로 조형물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오래된 분수대는 볼쇼이 극장앞에 있는 극장광장 분수대다. 1827년에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주변의 주민들은 양동이에 물을 길어와 조형물인 말위로 끼얹었다고 한다. 분수대 기능을 갖춘 것은 그로부터 8년 뒤인 1835년. 현재의 모양은 1995년 복원된 것이다. 

현대식 분수는 거창하지 않다. 바닥에서 그냥 물이 솟아오르는 방식을 선호한다. 물을 담는 그릇과 울타리도 없다. 모스크바거래소가 있는 거래소 광장과 모스크바 강변에 있는 분수가 대표적.

모스크바 강변의 무제온 공원엔 솟구치는 물길을 따라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닐 수 있다. 더운 날씨엔 아이들에게 시원한 샤워장이 된다. 저녁에는 컬러 조명으로 더욱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스크바 강과 연결된 운하길에는 떠다니는 분수대가 있다. 말리 모스코네츠키 다리와 말리 카멘늬 다시 사이를 분수대 4개가 떠다니며 물을 뿜어낸다. 

모스크바 시에 따르면 자체 관리중은 분수대는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 달에 1~7번 청소를 하고 물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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