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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병원에 불이 나도 '심장 수술'을 성공리에 끝낸 러 아무르주 심장센터 날짜 2021.04.04 12:26
글쓴이 이진희 조회 54

의료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병원이 환자 치료와 관련해 국제적 주목을 받을 일은 별로 없다.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증세로 쓰러진 '반 푸틴' 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를 응급 치료해 살려내 관심을 끈 시베리아 옴스크시의 제1 응급병원이 생각난다.

그리고 2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주도 블라고베쉔스크 (Благовещенск) 의 한 심장센터가 주목을 끌었다. 2시간이 걸리는 심장 수술중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수술실의 의료진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환자 수술을 무사히 끝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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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고베쉔스크 심장센터에서 화재 중에도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심각한 상태/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재를 모은 심장센터는 주변 수백㎞ 권역에서는 유일하게 심장수술이 가능한 곳이다. 주변 대도시라고는 동쪽의 하바로프스크와 서쪽의 치타(치타 주 주도)가 있을 뿐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와 시베리아횡단 고속도로로 연결되지만, 아무르강(헤이룽강)을 건너는 아무르 대교의 건설로 중국과의 교류가 더 많은 곳이다.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에도 이 심장센터에서 크고 작은 수술들이 진행된 이유다.

화재는 의료진 7명이 수술실에서 심장병 환자 수술을 한창 진행중인 지난 2일 발생했다. 이미 심장을 연 상태였다. 제정러시아 시절인 지난 1907년에 지어진 병원 건물은 낡은 목재 지붕을 통해 요란하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소방대원들이 급히 출동하고 의료진과 환자 120여명이 긴급 대피에 들어갔으나, 수술은 중단할 수 없었다. 집도의 발렌틴 필라토프는 위급한 화재 상황에서도 수술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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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모습/사진출처:주지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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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긴급 이송 모습/사진출처:러시아 비상상태부



소방대원들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긴급 전력선을 수술실로 연결한 뒤 팬을 돌려 연기를 밖으로 몰아냈다. 그 사이 의료진은 수술을 마치고,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만 하루가 지난 3일 수술환자는 의식을 되찾으나 아직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심장센터에서 대피한 환자 중 중증 환자가 14명인데, 수술환자를 포함해 2명이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화재 중 수술 소식이 알려지자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2일 공개적으로 병원 의료진의 노력을 치하했고, 바실리 오를료프 아무르주 주지사는 의료진과 소방관들에게 적절한 포상을 약속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 사건을 자세히 전했다.

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는 “우리는 그 사람(환자)을 살려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며 예후를 지켜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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