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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30년전에 첫 촬영된 영화 '반지의 제왕' 소련 버전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날짜 2021.04.07 18:25
글쓴이 이진희 조회 44

'판타지 영화의 제왕' 격인 '반지의 제왕'이 처음 개봉된지 20년이 지났다. 영화로든, TV로든 몇차례씩 본 사람들도 많아 영화속 유명 장면들과 줄거리를 거의 꿰고 있다. 영화 평은 대체로 '지난 수십년간 이만한 판타지 영화는 없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는 영화 '반지의 제왕'이 이 세상에 처음 만들어진 영화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니다. 그보다 10년전 소련에서 '반지의 제왕' 첫번째 에피소드 '반지 원정대'가 TV영화로 제작됐다는 게 새롭게 밝혀졌다. 소련이 해제된 지난 1991년 레닌그라드 TV 스튜디오에서 제작돼 단 한번 방영된 뒤 창고속으로 사라졌다가 최근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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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러시아판이 30년만에 유튜브에/얀덱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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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포스터/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창고속에서 발견된 TV 영화 '반지의 제왕' 1편 '반지 원정대'는 30년만에 다시 유튜브로 세상이 나왔다. 30년전 촬영된 영화이니, 품질도 조잡하지만, 당시로선 '판타지 물'을 스크린으로 옮기는데 최선을 다한 것으로 여겨진다. 원작자인 J R R 톨킨도 절대로 영화로 만들지 못할 '판타지 소설'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발굴된 소련판 '반지의 제왕'에 대해 "당시 소련에서는 톨킨의 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 시대에 만들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다른 시대에 존재했던 저예산 영화처럼 보인다"며 "모든 세트와 의상이 매우 원시적이나 녹색 화면을 사용한 효과가 흥미롭다"고 평했다. 또 "많은 장면이 현대적 장편 영화가 아니라 연극 공연과 비슷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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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영화 '반지의 제왕' 한 장면/캡처



'반지의 제왕' 원작은 톨킨의 판타지 소설이다. 그는 "영화화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며 헐값이 영화 판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01년 피터 잭슨 감독에 의해 3부작으로 제작된 영화는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978년 세상에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 이후 첫번째로 제작된 영화였다.

하지만 고르바초프식 개혁개방정책에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세계사적인 격동기에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러시아 제목은 보호자 Хранители)가 소련에서 TV영화로 제작된 게 알려질 턱이 없었다. 더욱이 단 한번 시청자와 만난 뒤 사라졌으니,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되지 않았으면 영원히 묻힐 뻔했다.

현지 언론은 단 한번 방영된 이유로 '반지의 제왕'에서는 소련 영화식 색채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당시의 반미, 반영국적 정서에 따른 방송국 측의 후폭풍 우려를 들었다.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으로 서방의 자본주의적 문화예술 작품이 많이 도입되긴 했지만, 여전히 안방 1열은 소련식 사고에 젖은 시청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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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판타지물이라는 설명 부분/캡처


그래서 제작진도 영화 내용에 대한 검열을 우려, 영화속 캐릭터인 드워프(북구 계열의 소인)과 엘프(아름다운 얼굴을 지닌 사람)가 인간과 함께 '전체주의 국가'에 맞서 싸우는 것으로 바꿨다.

1, 2부로 나눠 유튜브에 올라온 필름(전제 2시간 분량)은 '녹색 기조'의 기존 색감을 많이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본 순간, '저예산 영화'로 평가받을 만큼 이 영화는 실제로 예산 부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영화에서 아라곤 역을 맡은 안드레이 테네트코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창고에서 의상과 관련 소품을 찾은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며 "그래도 부족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 왔다"고 회고했다. 영화 촬영 아이디어는 나탈리야 세레브랴코바 감독에게서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 그는 "영화는 진짜여야 관객들이 믿는 법인데, 이건 처음부터 영화 (시나리오) 같지 않고, 게임 같았다"고 말했다.

30년전에 제작된 영화이니만큼, 세트나 의상, 컴퓨터그래픽 등 모든 면에서 큰 결함을 갖고 있지만, 러시아의 '반지의 제왕' 팬들은 처음으로 만들어진 소련 영화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덕분에 그 시대의 배우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덤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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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한 장면/캡처



이 영화의 캐스팅을 살펴보면:
프로도 : 발레리 디아첸코 Валерий Дьяченко
빌보 : 게오르기 쉬틸 Георгий Штиль
아라곤 : 안드레이 테네트코 Андрей Тенетко
간달프 : 빅토르 코스테츠키 Виктор Костецкий
갈라드리엘 : 엘레나 솔로베이 Елена Соловей
감독 : 나탈리야 세레브랴코바 Наталья Серебрякова
음악 : 두샤 로마노바 Душа Романов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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