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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따 러시아
제목 '개미와 배짱이' 우화를 생각나게 하는 러시아 방역 강화 조치 - 1주일 휴무령 발령 날짜 2021.10.21 12:09
글쓴이 이진희 조회 307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COVID 19) '4차 파동'의 기세를 꺾기 위해 1주일간 '코로나 휴무일'을 도입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의 초기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한달간 '유급 휴일'을 선언한 것과 같은 조치다. 한달(4주)이 1주일로 기간만 줄었을 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 코로나 확산세 차단을 위해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1주일간 모든 근로자들에게 유급 휴일을 주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동시에 각 지방정부에 현지 상황을 고려해 휴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캡처=푸틴 휴무.PNG

푸틴 대통령,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유급 휴일 대통령령 서명/얀덱스 캡처



이번 휴무일 지정은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 대책본부장인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슈스틴 총리도 골리코바 부총리의 제안에 즉각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앞서 모스크바 시 등 각 지자체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60세 이상 노년층과 기저질환자군에게 자가격리를 명령을 내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 4차 파동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중순 2만 명 선을 돌파한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한달여만에 3만 명 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발표된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4천73명으로, 지난 18일 세워진 역대 최다 기록 3만4천325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전체 신규 사망자는 1천28명으로, 전날(1천15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누적 사망자는 22만6천35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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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파동으로 확진자가 러시아에선 가파르게 늘고 있다/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확산세가 가장 심한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전날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4개월간 60세 이상 시민과 기저질환자에게 자가격리를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병원이나 가까운 상점 방문, 산책이나 운동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거주지에 머물도록 했다. 백신 접종자나 6개월 이내 코로나를 앓은 병력이 있다면, 자가격리 의무에서 면제된다. 따라서 이 조치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의 하나로 작용할 수도 있다.

20일 첫눈이 내리면서 겨울철 동면기로 진입하는 모스크바의 경우, 60세 이상 노년층이 굳이 오랜 시간 집밖으로 나와야 할 이유는 없다. 근교의 개인 다차들도 거의 문을 걸어 잠궜다. 소뱌닌 시장의 자가격리 명령에도 굳이 백신을 접종하기 보다는 집에 머무는 것을 선택할 시민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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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업종의 백신 의무접종 명령으로 모스크바 백신 접종소 앞에 늘어선 긴줄. '코비박' 백신을 맞기 위해 모스크바 시민들이 몰려나왔다/현지 TV채널 NTV 캡처



소뱌닌 시장은 또 지금까지 60%로 설정했던 서비스 업체 근로자들의 의무 백신 접종 비율을 80%로 상향 조정했다. 해당 서비스 업체 고용주는 내년 1월 1일까지 전체 직원의 80%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4차 파동'은 오는 12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러시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우울한 뉴스다. '개미와 배짱이'의 이숍 우화를 생각나게 한다. 지난 여름 내내 우리와 러시아의 방역조치는 '극과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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