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2026 CIS K-푸드페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권역 내 한국 식품 수출 확대와 소비 기반 확충을 위해 마련됐으며, 수출상담회(B2B)와 소비자 체험행사(B2C)로 나누어 진행됐다.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몽골 등 CIS 지역 바이어 45개사와 한국 식품기업 37개사가 참가했다. 행사 기간 동안 총 411건, 2,1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은 신선 농산물과 간편식 제품에 집중됐다. 딸기, 샤인머스캣, 사과 등 한국산 과일과 잡채, 비빔밥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총 18건, 223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 및 현장 계약으로 이어졌다. 주말에는 모스크바 최대 외식 전문 쇼핑몰인 ‘데포 푸드몰(DEPO Food Mall)’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푸드 홍보행사가 열렸다. 행사 기간 약 1만5천 명이 방문했으며, K-라면존, K-김밥존, K-음료존 등이 운영됐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즉석라면을 조리해 보는 ‘한강라면 체험존’과 한국산 쌀로 만든 냉동김밥, 쌀가공식품 시식 행사가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소개된 제품들은 러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 내 한국식품 전용관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됐다. aT 관계자는 “러시아와 CIS 시장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바이어 발굴과 소비자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CIS 지역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쌀가공식품은 2,600만 달러(47% 증가), 딸기는 28만 달러(177% 증가)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CIS 시장은 최근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라면과 음료 중심이었던 소비 패턴이 신선 농산물과 간편식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K-푸드의 시장 저변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