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Jan 2026

모스크바 조계종 달마사

모스크바 달마사는 1996년 해인사 성철스님 상좌 원명스님의 해외 포교 원력으로 개창됐다. 당시 구소련 체제의 불편한 잔재와 피폐한 러시아 경제 상황으로 몇 차례의 이동과 정리 끝에 독실한 모스크바 불자들에 의해 캐도로바 거리에 소재한 아파트에 부처님을 봉안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달마사는 2009년 러시아 문화부에 한국불교 사찰로 등록된 곳이다. 원명스님이 강화도 국제연등선원 선원장인 관계로 모스크바 달마사는 국제 연등선원의 해외 말사 같은 위치였다. 일 년에 한 두 차례 원명 스님이 방문해 법회를 주재했지만 스님이 입적한 후 달마사에는 지도 법사님이 부재했다.
달마사 신도들은 금강석 같은 불심을 지녔다. 러시아에서 달마사는 한국불교 해외포교의 전초 기지 같은 역할을 했다. 비록 여법한 불당은 아니었지만 모스크바 불자들의 신심만큼은 어느 법당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모스크바 달마사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대사관 직원이나 주재원, 유학생 등 단기간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주요 신도다보니 법회 개최의 지속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있었다. 그러나 2010년 후 신도들은 자체적으로 달마사 운영규칙과 법회 운영 지침을 만들어 소규모의 인원이더라도 법회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신도가 많았던 2010년 초반의 경우 한국인 불자 50여 가족, 한국 학생 불자 30여명, 러시아 불자가 60여명이나 됐다. 
매주 토요일 한국과 러시아인이 함께 법회를 보았으며 어린이 법회, 일요일 학생법회와 러시아 불자 참선, 수요일 참선 수행을 정기적으로 진행했다. 법회 주관은 불자 가운데서 법사로 지명된 신심이 깊은 불자가 진행하는데 두 명의 법사와 한국불교에 뜻을 두고 출가를 경험한 러시아 불자가 지도했다. 무엇보다 조계종 달마사는 타지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에 보금자리 같은 역할을 해왔다. 또한 달마사 불자들은 일 년에 한 두 번씩 러시아인과 함께하는 불우이웃 돕기 활동을 벌여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위문하고, 부처님 오신 날이나 명절 등에는 우리 전통음식 나누기와 전통문화 알리기 행사를 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으로 신행 생활에 활력을 더해왔다.
조계종 모스크바 달마사의 서원은 독립 법당 건립이다. 달마사 초창기부터 한국 전통 사찰을 모스크바에 건립하는 것을 발원해왔다. 또 달마사에 한국 스님이 주석해 불자들에게 올바른 깨달음의 길을 인도하는 것이다. 불자들 나름대로 신심을 가지고 신행생활을 하면서 포교를 하고 있지만 위에 지적한 두 가지가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큰 숙원이다. 그래서 달마사 불자들은 매월 마지막 주 법회시마다 「한국 사찰 건립 발원문」을 읽으면서 발원 서취를 기원하고 있다.
출처 : 모스크바 조계종 달마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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