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Sep 2026

17, 18일 '2026 한·러 문화예술제전'이 서울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열린다

17~18일 서울시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26 한·러문화예술제전’이 열린다. ㈔대한문화예술진흥협회(대문협)와 ㈔한러대화(KRD), 러시아 연방 문화부가 공동 주최하고 대문협과 러시아 문화부 소속 로스콘체르트가 공동 주관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대문협이 매년 개최해온 '대한문화예술제전'을 러시아로 외연을 넓힌 경우다. 기존의 대한문화예술제전은 K-컬처·아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예술가를 양성하고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연례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대문협은 한국 전통문화예술의 계승·대중화와 예술인의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2023년 설립됐다. 춤·노래·연주를 한 무대에 올려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가는'예맥-악가무'가 대표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한-러 민간 교류 측면에서도 오랜만에 양국간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된 것으로, 아주 뜻깊다. 행사의 주제는 ‘파토스(Pathos)’.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Rhetoric)에 나오는 '파토스'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에 이르게 하는 감정과 열정을 뜻한다. 서로 다른 언어, 문화를 가진 한-러 예술가들이 예술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이해하며 공감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첫째 날(17일)에는 한-러 양국의 다양한 예술 장르가 한 무대에 오른다. 모스크바 국립 아카데미 무용극장 ‘그젤(Gzhel)’의 무용극과, 이대현 연출의 연극 ‘갈매기 비밀 리허설’, 최경란·윤혜성의 한국무용 창작작품 ‘연(緣)이 되어 연(燃)하다’가 공연된다.

둘째 날(18일)에는 양국의 전통예술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러시아 무용단이 자신들의 전통무용 8개 작품을, 한국 측에서는 한국전통무용 ‘궁’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궁’은 박미영 대문협 이사장(단국대 문화예술학과 교수)이 직접 연출·출연한 작품이다. 바보온달이 환궁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신전, 여령, 애민으로 이어지는 4막으로 구성돼 한국 춤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는 한러대화(KRD) 우윤근 위원장을 비롯해 미하일 슈비드코이 러시아 대통령 국제문화협력 특별대표, 니콜라이 크로파쳐브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총장, 마리나 쿠클리나 끄젤 모스크바 국립 아카데미 무용극장장,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윤근 위원장은 “예술이나 문화는 우리들의 삶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소개했고, 슈비드코이 특별대표는 “양국 문화의 고유한 매력 뿐만 아니라 전통에 대한 존중, 예술에 대한 사랑, 상호 문화적 대화를 향한 열망이 양국 국민을 하나로 이어준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미영 이사장은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의 예술이 만나 열정적으로 소통하고 공감으로 이어지는 무대를 통해 관객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파토스적 열정이 가득 차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시아 buyrussia21@buyruss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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