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바로가기기사저장
푸틴 (대통령), 전승절 휴전 사흘 제안→젤렌스키 (대통령), 거부→우크라이나, 전승절 기간 도발 자제→유럽 4개국과 우크라 정상, 12일부터 30일간 휴전 '최후통첩' 발표→푸틴, 15일 이스탄불서 우크라와 직접 협상 제안→젤렌스키, 휴전 개시후 직접 협상 요구→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에 직접 협상 수락 촉구→젤렌스키, 15일 이스탄불서 만나자 제의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 80주년 기념식(9일)을 전후해 러-우크라 간의 '평화 이니시어티브'(주도권) 싸움이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어느 한쪽의 숨은 의중을 채 살펴보기도 전에 다른 쪽에서 새로운 제안이 터져나오는 형국이다. 겉으로 보기엔 젊은이들 사이의 '티키-타카'(tiqui-taca,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화를 빠르게 주고 받는 것을 말한다/편집자)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러-우크라 양국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휴전(혹은 종전) 협상의 궤도에서 아직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평화 공세'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러-우크라 휴전(종전) 압박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근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위해 러-우크라 양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양국의 의견 차가 너무 심하고, 또 서로 적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러-우크라 작접 협상'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시에 '셔틀 외교'를 통해 유일하게 얻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는 '30일 휴전'을 조기에 성사시키기 위해 양국을 압박해 왔다. 여차하면 "휴전 중재에서 발을 빼겠다"고 협박해 가면서 양국에게 '30일 휴전'과 '직접 협상'을 수락하도록 몰아세우는 형국이다.


문제는 휴전과 협상이 당사자들에게 서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직접 협상을 통해 휴전에 합의하느냐, 휴전한 뒤 직접 협상에 나서느냐는 천지 차이다. 러시아는 전자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미국이 나서서 교통 정리를 할 수 밖에 없는 판세다.
미국도 처음에는 성사가 불투명한 '직접 협상'보다는 '30일 휴전'으로 기울었다. 10일 키예프(키이우)를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를 겨냥한 '30일 휴전'의 최후통첩성 성명을 논의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의 동의를 얻어냈다는 게 외신 보도다.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 특사도 직접 협상에 앞서 30일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 와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에 즉시 동의하라"면서 "최소한 협상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유럽과 미국이 제반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피비린내 나는 학살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협상하기 위해 튀르키예(터키)에서 만나고자 하니, 지금 당장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 차려!!"라고도 했다.
미국이 '직접 협상' 쪽으로 기운 것을 직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텔레그램에 유럽 4개국 정상들과 합의한 '12일부터 30일간 휴전' 개시를 전제로 "목요일(15일)에 터키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썼다.
◇15일 이스탄불 회동이 이뤄질까?
양측의 평화 공세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향후 전개 방향을 미리 예측하기는 진짜 힘들다.
당장 12일부터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이 터키 이스탄불에 날아갈지 여부부터 불분명하다. 또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탈지, 터키로 가더라도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있을지는 더욱 의심스럽다. 실무 대표단만 터키로 보낸다면 우크라이나가 또 이에 응할지도 궁금하다. 정상 회담이든, 대표단 실무 협상이든, '터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어떤 다음 수순을 밟을지는 더욱 예측 불가능하다.
스트라나.ua는 아예 "우크라이나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을 거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논평했다. 터키 협상의 무산 책임을 러시아에게 돌리려는 교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先)직접 협상 후(後)휴전 논의'를 주장한 푸틴 대통령 편에 섰으니,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서도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스트라나.ua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행보를 전망하면서, 그가 러시아의 '직접 협상' 제안을 지지할 경우, 모든 것은 미-러 협상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종전안(평화안)은 미-러 양국의 '딜'(거래)를 통해 나와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싱턴이 모스크바에 줄 수 있는 것, 즉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금지, △대(對)우크라 무기 제공 중단, △대(對)러 제재 해제 등과, 모스크바가 양보할 것, 즉 △우크라이나 4개주(도네츠크, 루간스크, 자포로제, 헤르손 주) 합병 철회, △최전선에서의 무조건 휴전,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 등 전력 생산 시설 통제권의 이양 등이 잘 맞아떨어질 때 '휴전 협정 도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러 협상은 이미 교착 상태에 빠져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크라 직접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상태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태도를 바꿔 '직접 협상'을 먼저 제안했으니, 트럼프 대통령은 쾌재를 부르는 심정이라고 볼 수 있다.

관건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서 내놓은 조건이다. 그가 2022년 3월의 '이스탄불 평화협정 초안'을 기본안으로 삼되 달라진 현실을 감안한 새로운 안을 주장할(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 경우, 이스탄불 재협상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그 과정에서 나온 여러 안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 제시할 '딜'의 아이디어를 제공하지 않을까 싶다. 그가 '직접 협상' 촉구 SNS 글에서 '유럽과 미국이 제반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쓴 이유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셔틀 외교'와 러-우크라 직접 협상에서 나온 모든 상황를 종합 평가한 뒤 미국의 최종 평화안을 만들어 양측에 제시하고, 수락하지 않을 경우 제재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이스탄불 '직접 협상' 제안이 나오기까지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를 되돌아보면 러-우크라-미국-유럽 4자는 각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무수히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새벽 아무런 조건없는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협상을 제안하면서 "지난 2개월 동안 러시아가 3차례나 휴전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3월 18일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간 공격 중단을 시작으로 30시간 부활절 휴전, 사흘간의 전승절 휴전이다. 그는 세번의 휴전 기간에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키예프는 5월에만 휴전을 1만4,043회 위반했다. 그는 또 "직접 협상은 우크라이나가 폐기한 이스탄불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러-우크라 직접 협상은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시된 직후인 2022년 2월 28일 시작됐다. 이웃나라 벨라루스에서 3차례 열린 뒤 화상 협상을 거쳐 3월 29일에는 바로 이스탄불에서 양측 대표단이 만났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차관, 보리스 그리즐로프 주벨라루스 대사,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부 차관, 레오니드 슬루츠키 국가두마(하원) 국제 문제 위원회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미하일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 다비드 아라하미아 집권여당 '인민의 종' 대표, 알렉세이 레즈니코프 당시 국방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현 국방장관이 포함됐다.

이스탄불 협상이 끝난 뒤 러시아 측은 키예프와 체르니고프 방면에서 군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메딘스키 러시아 수석 대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도 협상에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을 무력으로 탈환하는 것을 포기하고, 유럽연합(EU)에 가입할 경우, 중립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키예프는 얼마 안 가 부차 (민간인 학살)사건을 핑계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측 아라하미아 대표는 나중에 우크라이나의 당시 (협상 중단) 결정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털어놨다.
◇푸틴 대통령의 직접 협상 재개 노림수
푸틴 대통령의 '직접 협상' 재개 제안은 유럽 4개국-우크라 정상들이 '30일 휴전'에 관한 최후통첩성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그들의 공동성명 요지는 이렇다.
△12일부터 최소한 30일간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휴전 기간에 평화안 합의 △러시아의 휴전 조건 제시는 전쟁 지속 의도로 판단 △미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휴전 감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의 주요 요소로 평화유지군 편성 △러시아의 휴전 거부시, 금융 및 에너지 부문에 대한 강력한 제재 도입 등이다.

유럽 정상들은 이같은 공동성명 발표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 전문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 파견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보호하기로 했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메르츠 총리는 미국의 무조건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빨리 바꾸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았고, 실제로 그는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기는커녕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빨리 러시아와 직접 협상에 응하라고 등을 떠밀었다.
직접 협상을 앞두고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미-우크라-유럽 간에 22개 항목의 평화안이 마련됐다는 미 NBC 방송의 보도다. 소식통들은 NBC 방송에 22개 항에는 30일간의 휴전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뉴욕 타임스(NYT)도 주목을 끌었다. 독일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100기와 장거리 미사일 125기를 공급하기로 미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 메르츠 총리는 숄츠 전총리가 강력히 반대했던 자국의 장거리 '타우러스' 공급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의 대우크라 군사 지원 내용이 이전 정부와 달리 앞으로는 더 이상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든, 타우러스 미사일이든 여차하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협박'처럼 들리기에 충분했다.
유럽 정상들은 '직접 협상'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역발상 제안에도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안을 "첫 단계"로 부르면서도 "충분하지는 않다"고 잘랐다. 메르츠 총리도 "먼저 총성이 멈춰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휴전을 앞세웠다.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는 이같은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하나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직접 협상 제안을 듣고 "오늘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아주 좋은 날이 될지도 모른다"고 트루스 소셜에 쓴 뒤, 얼마 후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정신 차리고 직접 협상안을 받으라"고 일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직접 협상' 카드로 유럽의 30일 휴전 최후통첩을 완전히 무산시킨 셈이다.
◇30일 휴전안의 태생적 약점
30일 휴전안은 원래 지난 2월,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미-우크라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마지 못해 이에 동의했으나, 러시아는 대체로 지지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사안이 있다며 전제를 달았다. △우크라이나의 동원령 해제와 △서방 측의 대우크라 무기 공급 중단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철수 △휴전 협정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 등이다.
미국은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미-우크라-유럽 3자 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런던에서 후속 협상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의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 그 사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 특사는 러시아를 4번이나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벌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미국은 4월 중순께 러-우크라 양측에 제시할 '기본안'(미국 평화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외신이 그 내용을 공개했다.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과 △점령 4개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권 확인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의 미국 이양 등이다.
미국은 이 평화안에 대한 러-우크라 간의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덩달아 30일 휴전안도 물건너 가는 듯했다.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유럽 국가들이 결성한 '의지의 연합' 측이 대타(?)로 나섰다. '의지의 연합' 주축 국가들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러시아에 '30일간 휴전'을 수락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압박은 10일 키예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휴전을 위한 '최후통첩'을 발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미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4개국 정상들의 키예프 회동을 앞두고, 일주일 내내 유럽 정상들과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휴전 감시 지원에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확고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미 정부 소식통이 NYT에 밝혔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외신을 통해 알려진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12일까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하자'는 스타머 총리-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은 30일간의 무조건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휴전이 (성사되면) 반드시 준수되기를 바라고, 양국 모두 '직접 협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나아가 "휴전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파트너국들은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미국은 가까운 미래에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없다면 협상 과정에서 발을 빼겠다고 거듭 협박했다.
◇평화 공세에 이은 향후 전망
rbc에 따르면 러시아 전문가들은 지금 군사적 분쟁을 끝내는 것은, 2022년 3월 이스탄불에서 첫 러-우크라 합의가 이뤄졌을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본다.
러시아 국제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는 r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심각한 이견이 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국 측이 참여하는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적대 행위가 중단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러-우크라 분쟁은 특수한 역학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지금 이를 중단하는 것은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첫 합의(2022년 3월)때만 해도 돈바스 등이 러시아에 편입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에 서방 측의 무기가 별로 없었으며, 서방-우크라 간의 협력 관계가 이렇게 깊어지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의 러시아 국제 문제 위원회(RIAC) 전문가인 알렉세이 나우모프는 "러-우크라 양측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고 그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평화공세를 펴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순전히 미국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스트라나.ua도 러-우크라 양국의 잇딴 제안을 '평화 게임'으로 규정하며 "당사자 중 적어도 한 쪽(또는 양쪽 모두)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려는 의도가 있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은 단지 '게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키예프와 모스크바는 경쟁이나 하듯, 국내외에 "우리는 평화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책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번 주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