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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은 6일 기준금리를 연 21%에서 20%로 1%포인트(P) 인하했다. 당초 현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동결을 예상했으나, 러시아 금융 당국은 인하를 택했다.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수요가 상품 및 서비스 공급 능력을 여전히 앞지르고 있지만, 러시아 경제는 점차 균형 잡힌 성장 궤도로 복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인플레이션을 '높음'으로, 수요 증가율도 '상당히 높음'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향후 금리 조정 신호는 4월과 마찬가지로 중립적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4%로 안정시키기 위해 계속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 조정은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지속 가능성, 그리고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2000년대 초 이후 최고치인 연 21%로 인상했으며,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2·3·4월 4회 연속 동결 조치했다.

금리 변동 그래프에서 보듯이 금리 인하로만 따지면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2월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금리를 연 20%로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4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9월 금리가 7.5%에 이를 때까지 인하 기조를 유지했다. 이 금리는 해를 넘겨 2023년 6월까지 유지됐다.
금융 당국은 징집 지원병에 대한 현금 제공, 방산업체의 전례없는 호황, 일손 부족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면서 2023년 7월 금리를 연 8.5%로 인상했고, 인상 기조는 2024년 10월 사상 최고치인 21%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됐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중앙은행이 발표한 대로 오랫동안 잡히지 않던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통제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난 3월 10.34%로 정점을 찍었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일 기준, 9.8%로 둔화됐다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당초 현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금융 전문가 30명 중 10명만 금리 인하를 점쳤고, 20명은 연 21%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러시아 중앙은행의 다음 이사회는 7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