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Jan 2026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훼손된 '빅토르 최의 벽화 복원-이전과 다른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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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젊음의 거리' 아르바트 거리에서 볼거리 중 하나는 빅토르 초이(최) 벽이다.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1990년 8월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고려인 3세 빅토르 초이는 소련(러시아) 로커들에게는 '영원한 불꽃'이다. 그를 기리는 아르바트의 벽은 러시아 록의 상징과도 같다.

하지만 그의 오랜 벽화는 최근 갑작스럽게 인기를 끈 가수들의 팬덤에 의해 가끔 훼손되곤 한다. 지난 4월 중순에도 약물 중독으로 사망한 유명 래퍼 '파샤 테흐니크'(테크닉, 이하 파샤)의 팬들이 빅토르 초이 얼굴 위에 파샤의 얼굴을 덧칠하고 테흐니크라는 낙서를 남겼다. 유명 공간(빅토르 최의 벽)을 빌려 파샤의 죽음을 추모하고 그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려는 팬덤의 욕구로 해석됐다. 

훼손된 아르바트 거리의 빅토르 초이 벽화. 낙서와 파샤 얼굴이 빅토르 초이 얼굴 위에 덧칠됐다/사진 출처:78.ru
훼손된 아르바트 거리의 빅토르 초이 벽화. 낙서와 파샤 얼굴이 빅토르 초이 얼굴 위에 덧칠됐다/사진 출처:78.ru

 

그로부터 두 달쯤 지나 아르바트 거리의 벽에는 새로운 빅토르 초이 얼굴이 나타났다.  

9일 rbc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아르바트 거리의 빅토르 초이 벽화가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이전에는 그가 출연한 영화 '바늘(Игла, 라시드 누그마노프 감독, 1988년 개봉)'에 나오는 얼굴이 크게 그려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작은 얼굴 그림 양쪽에 그의 인기 곡 '장군(Генерал)'과 '전설(Легенда)'의 가사를 빼곡히 적은 형태다.

복원된 아르바트 거리의 빅토르 초이 벽화. 작은 얼굴 그림 양쪽에 인기곡들의 가사가 적혀 있다/영상 캡처
복원된 아르바트 거리의 빅토르 초이 벽화. 작은 얼굴 그림 양쪽에 인기곡들의 가사가 적혀 있다/영상 캡처

 

빅토르 초이 벽화의 복원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그의 출연 영화 '바늘'이 오는 8월 재개봉될 것으로 전해져 더욱 관심을 끌었다. 

가제타 쿨투라(문학신문) 등 러시아 언론은 지난 5월 27일 빅토르 초이가 주연한 영화 '바늘'이 오는 8월 14일 재개봉된다고 보도했다. 고향인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돌아간 주인공 모로(빅토르 초이 분)가 여자 친구를 마약 중독으로 빠뜨린 조직 폭력배와 맞짱을 뜬다는 스토리다. 이 영화는 2010년 결말을 바꾼 '이글라 리믹스'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영화에 나오는 음악은 그가 만든 '그룹 키노'의 노래들이다. https://vkvideo.ru/video-35898196_456239283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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