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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스라엘-이란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미 알려진 내용인지, 새로운 통화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와 rbc 등 러시아 언론에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기자들에게 "어제(17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으며, '러시아 문제를 먼저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중재를 돕겠다고 제안했다"면서 "그래서 러시아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그 문제(중동 문제)는 나중에 처리하면 된다는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스트라나.ua는 "트럼프-푸틴 대통령 간의 17일 전화 통화는 이전에 알려지나 바 없는 비밀 통화"라며 "또다른 비밀 전화 접촉이 없었다면 6월 들어 세번째,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여섯 번째 전화 통화"라고 주장했다. rbc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크렘린에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비밀 통화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G7정상회담의 참석 일정을 단축해 워싱턴으로 귀국한 '돌발 행동'과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분쟁'을 이유로 워싱턴으로 돌아와 긴급 백악관 안보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두 정상의 마지막 전화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에 이뤄졌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전날(13일) 전격적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의 악화에 대해 처음으로 의견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규탄하고,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대해 우려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은 정당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전화 통화 사실을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해소를 위한 중재 의지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그는 또 "모스크바의 중재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22일 이후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인하고, 키예프(키이우)와의 포로 교환에 대해 알렸다"고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으며, 크렘린은 이를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크렘린은 17일 이스라엘이 러시아의 중재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18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스라엘-이란 분쟁의 중재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