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an 2026

미국의 대우크라 무기 선적 중단이 부른 쓰나미, 미-러-우크라 3각 구도 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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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7월 들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러-우크라 3각 구도가 또 한번 출렁거리는 모양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 출범이후 이미 수 차례 겪은 일시적인 출렁거림인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을 바꿀 전조 현상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시간이 좀 더 흘러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조치가 나오거나 전세의 변화가 가시화할 때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의 시작은 미국의 대우크라 무기 선적 중단

겉보기엔 미-러-우크라 3국 관계를 뒤흔드는 '쓰나미' 의 진원지는 미 국방부의 대(對)우크라 방공 미사일·정밀무기 제공 중단 조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지구촌 분쟁으로 인한 과도한 대외 군사 지원으로 무기의 국내 비축 물량이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 제공 미사일·정밀 무기의 선적을 중단시켰다. 이를 결정한 헤그세스 장관의 본심과 공급이 중단된 무기의 종류는 언론 별로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에 약속한 군수 물자의 대우크라 제공을 일단 중단했다는 사실 뿐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1 에이브럼스 전차(탱크)가 하역되고 있다/사진출처:minfin.com.ua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1 에이브럼스 전차(탱크)가 하역되고 있다/사진출처:minfin.com.ua

 

이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3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비록 미국의 독립 기념일(7월 4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상대를 떠보려는' 속셈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두 정상의 통화는 벌써 5번째(트럼프 당선 시점으로는 6번째)다.

이번 통화에 대한 푸틴-트럼프 대통령 측의 발표는 이전의 4차례와는 그 내용과 뉘앙스가 달랐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두 정상이 거의 1시간 동안 전화로 의견을 나눴다"며 "늘 그렇듯이 서로 통했고, 솔직하고 업무적이면서 구체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전투의 빠른 중단 문제를 다시 거론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적인 휴전 요구와 근본 원인(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의 제거가 먼저라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이 직접 충돌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물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계속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지만, 휴전에 관한 한 양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푸틴 대통령에 실망" 발언 이례적

양 정상의 불편한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꽤 긴 대화였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기쁘지 않다.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고 부정적으로 썼다. 이후 더 자세히 설명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한마디로)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다. 다만 "그(푸틴 대통령)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다"면서 "그건 바이든 (전 대통령)의 문제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전쟁)은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러시아에 직접 책임을 묻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사진출처:페북@POTUS
트럼프 대통령/사진출처:페북@POTUS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에서 처음으로 엇박자를 내고, 불만을 터뜨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주목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러시아에 대해 아주 부정적(적대적)이지 않다면, 모스크바와 워싱턴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종의 조율된 게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무기 공급 중단도 그 과정의 하나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매우 부정적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사실상 막다른 길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그동안 자제해온 대러 제재에 다시 나설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대응은 이튿날(4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그에게 전달할 필요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 것은 통화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언짢은 기분(?)이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방공 지원을 하고 싶다"며 "(공급이) 보류된 부분이 있다면 점검하겠다"고 방공 부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고 4일 보도했다. 또 양국 실무자들이 만나 방공 분야는 물론, 다른 무기의 제공 문제도 논의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에 대해 논의했으며, 공동 생산 등 방공 부문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과의 직접 프로젝트를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특히 드론 및 관련 기술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젠 말보다는 행동으로?

트럼프-젤렌스키 전화 통화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날(3일) 특종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의 무기 공급 중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후속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게 합의 사항인데, 두 정상이 풀지 못한 사안(무기 공급 재개)을 양국 실무자들이 결론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미 국방부의 무기 공급 중단 결정이 관계자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는 게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국가들과 미 국무부, 미 하원의원들도 국방부의 갑작스런 결정에 놀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에게 "미국이 특정 무기(방공 미사일)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고도 했다. 키예프 측은 이같은 조치를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정치적 양보를 강요하려는 시도로 여긴다는 것이다.

중단 조치의 시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후 "키예프가 패트리어트 방공망의 지원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되짚어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헤이그에서 방공 미사일을 추가 요청했으나, 미 국방부는 오히려 예정된 공급 물량마저 끊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전화 통화에서도 공급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텔레그램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직접 밝힌 것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4일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였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전략적인 대화였다"고 정리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대(對)우크라 무기 지원 중단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들을 돕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도울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넘어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공급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들에게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필요하다. 엄청나게 효과적인 미사일"이라며 확답을 피해갔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스럽다"며 "그는 대화를 하면서도 사람들을 계속 죽이고(전쟁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그의 휴전 요구를 조롱했다'는 한 기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는 (상원이 추진하는) 제재 조치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아시다시피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의 제재에 잘 대응해왔다. 그는 전문가"라고 감싸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해결해야 한다. 매일 사람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고 원칙적으로 답변했다.

그의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푸틴 대통령의 군사 행동 의지에 불만을 터뜨렸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쿠르스크 탈환작전이 거의 마무리된 뒤 현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현지 TV채널 영상 캡처
쿠르스크 탈환작전이 거의 마무리된 뒤 현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현지 TV채널 영상 캡처

◇조금씩 드러나는 푸틴 대통령의 속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군사작전의 중단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푸틴 대통령의 향후 행보는 '끝까지 고!'(go)로 가는 분위기다. 모든 정황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무기 공급 중단의 쓰나미를 적절하게 활용하려는 속셈도 엿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중, 푸틴 대통령은 특수 군사작전을 통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이를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해 달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스트라나.ua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잇단 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하면서 크렘린의 셈법에 따른 시나리오를 이렇게 정리했다.
 
"(미국의 우크라 방공 미사일 제공 중단 등 정황으로 미뤄)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체계가 곧 무너진다. 미국이 도와주려고 해도, 국내 비축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망과 방공 미사일 공급량을 늘릴 수 없다. 미-러 관계의 현상 유지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도 500% 관세와 같은 대러 추가 제재 조치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키예프(키이우)가 가을 쯤에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모스크바)의 전쟁 종식 요구 조건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서방 측도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자신에게 중요한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에 나설 것이다." 

이같은 셈법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실망했다고 말했지만, 그에게 제재 조치와 같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든 전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며 "그의 전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방공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공급에 대해서도 명확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미국이 미사일 공급을 지속할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와 180도 다른 시나리오는, 키예프가 모스크바의 종전 전제 조건을 계속 거부하면서도 전선이 무너지지 않고,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무기를 계속 제공할 때나 가능하다. 유럽이 미국 무기를 대신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과 비밀 협정을 체결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부족이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독일이 미국과 비밀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공을 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미국은 독일의 이같은 요청을 지난 몇 주 동안 검토해 왔는데, 거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헤이그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포즈를 취한 젤렌스키 대통령. 맨 오른쪽이 메르츠 독일 총리/사진출처:우크라 대통령실
헤이그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과 포즈를 취한 젤렌스키 대통령. 맨 오른쪽이 메르츠 독일 총리/사진출처:우크라 대통령실

◇푸틴 견제는 대러 추가 제재인데, 실행될까?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조치를 가할 수도 있다. 러시아 자원및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게 500% 관세를 부과한다는 상원의 새 제재안은 폭발력이 너무 커 미 백악관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끝까지 휴전 합의를 거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카드'를 내밀 가능성도 있다. 

스트라나.ua는 "관세 부과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며 "워싱턴은 카프카스(코카서스) 남부(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와 중앙아시아(카자흐, 우즈베크 등)에서 반러시아 움직임을 활성화해 러시아를 압박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의 최근 대립은 트럼프-푸틴 대통령의 관계가 몇 달 전과 같지 않다는 워싱턴의 신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압박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계속 거부하는 것은, 어지간한 미국의 제재는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인 '드론' 생산에서 압도적인 선두 주자인 중국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3일자 보도다. 스트라나.ua는 이 신문을 베이징 당국의 비공식적인 정보 공개 매체로 지목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외교장관)은 2일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외교 안보분야 책임자, 외무장관 격)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U 관계자들은 왕이 부장의 이같은 솔직한 발언에 놀랐다고 한다. 왕이 부장은 또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비난을 일축하면서 "만약 그랬다면 갈등(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왕이 부장의 발언 뒤에는 러시아가 패배하면, 워싱턴이 모든 관심을 중국 쪽으로 돌릴 것이라는 베이징의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 분명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협상 의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올해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 회의(1차는 5월 16일, 2차는 6월 2일)를 가졌다. 2차 협상에서는 양측이 휴전(혹은 종전)을 위한 각서(요구 조건)을 주고 받았다. 3차 협상도 곧 열릴 전망이다. 크렘린은 3일 다음 협상 일정에 대해 "아무런 차질도 없다"고 말했다. 포로 교환과 같은 인도주의적 조치가 완료되면 양측은 3차 협상 일정을 맞춰볼 것으로 예상된다.

러-우크라 협상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미-러 정상의 첫번째 전화통화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의 모스크바 방문 및 포로 교환 다음 날인 2월 12일 이뤄졌다. 이후 3월 18일 성사된 두번째 통화에서는 러-우크라 간 휴전 이행 방안이 본격 논의됐고, 5월 19일 세번째 통화에서는 휴전(종전)을 위한 각서를 러-우크라가 주고받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 그리고 6월 14일 두 정상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미-러-우크라 3각 구도에 불어닥친 쓰나미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택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지도 관심거리다.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을 잃고 뒤로 물러선다면, 푸틴 대통령의 계산이 맞아 떨어지는 셈이고, 전면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강경 모드로 돌아선다면, 그 반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제 3의 선택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종전을 위해 키예프를 압박하는 길이다. 우크라이나에게는 최악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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