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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우크라이나 남서부 빈니차에서 강제동원된 남성들을 구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이 가족들과 합세해 밤새 시위를 벌인 사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강제 동원이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러시아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발령된 우크라이나의 계엄령과 총동원령으로, 징집 대상자들은 당국의 명령에 따라 전장에 나가는 게 맞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이에 기꺼이 따른다고 볼 수는 없다. 기피자가 생기고 이들을 추적하는 징병 당국 사이에는 끝없는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일부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을 목숨을 걸고, 헝가리와 루마니아로 탈출하고, 일부는 아예 바깥 나들이를 삼가고 잠수를 탄다. 징병 당국은 이들을 적발해 신체검사를 거쳐 군대로 끌고 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적나라한 폭력적 다툼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졌다. 특히 여성들은 폭력을 행사해 마구잡이로 젊은이들을 잡아가는 징병 당국의 태도에 늘 못마땅하게 여겼다.


SNS에 올라온 실제 강제 동원 영상을 독일 등 유럽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지난달(7월) 중순 독일 루츠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의 강제 동원 영상을 보여주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적인 조사가 실시됐다. 이 조사 장면은 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됐는데, 대부분의 독일 응답자는 영상내 폭력적인 행태를 비난하며 "민주주의 국가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이가 든 한 여성은 "북한이나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남자는 "사람들이 징집을 피해 도망가면, 국가로서는 나라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며 "그래서 징병 문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헝가리는 헝가리계 우크라이나 주민이 동원 과정에서 사망한 사실을 지목하며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폭력적인 동원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항의하고, 사망 사건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군 장성 3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당연히 반발했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안드레이 시비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달 17일 "헝가리가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 3명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헝가리계 주민은 징병 당국에 강제로 끌려간 뒤 구타를 당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