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an 2026

폴란드 침공 러시아 드론 피해 주택, F-16 요격 미사일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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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지난 10일, 폴란드 언론에는 지붕이 날아간 주택 한 채의 사진이 실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에 남긴 물적 피해의 상징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 주택은 드론이 아니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출격한 폴란드 F-16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폴란드의 파손된 주택/사진 출처: devby.io
폴란드의 파손된 주택/사진 출처: devby.io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폴란드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는 16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 한 대가 루블린주(州) 비리키 마을의 주택가에 떨어진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쏜 미사일에 맞아 생긴 민간인 피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출격한 폴란드 F-16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비행 중인 드론을 격추하려 했으나, 유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주택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붕이 파손되고 천장이 무너졌으나, 다행히 집 주인은 집 밖으로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다. 

미사일은 길이 약 3m, 무게가 150㎏이 넘지만, 폭발하지 않은 덕분에 피해가 경미했다고 한다. 또 폴란드 당국은 미확인 비행 물체(드론 혹은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으며, 폴란드 국방부 또한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즉각 투스크 총리 행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위는 이날 엑스(X)에 "대통령은 비리키 사건에 대한 정부의 긴급한 해명을 기대한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규명할 책임이 있다"고 썼다. 

 
나브로츠크 폴란드 대통령(위)와 투스크 총리/사진출처:페이스북
나브로츠크 폴란드 대통령(위)와 투스크 총리/사진출처:페이스북

그러나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F-16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주택이 파괴됐더라도 "모든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정부는 값싼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F-16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대당 40만 유로(약 5억 원)짜리 미사일을 쏘았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잇따랐다. 폴란드 동부 지역 곳곳에서 드론 혹은 드론 파편이 발견되었지만, 확인된 드론 17대 대부분에는 폭탄이 장착되지 않는 미끼용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영공을 침범한 25대 중 3대는 확실히 격추했고, 나머지 1대는 연료 소진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8대의 행적은 확실하지 않다. 

웃기는 건 폴란드 접경 지역인 우크라이나 볼린에서도 지난 11일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공군기들이 기동 훈련 중 탑재한 미사일이 땅으로 떨어져 주택 한채가 불타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진희 기자 jhman4u@buyrussia21.com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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