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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러시아 여행객이 올해에는 전년도 대비 15%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대표들이 지난달(11월) 중순 방한해 한국 여행업계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여행신문에 따르면 니콜라이 스테츠코 연해주 부지자가 11월 17일 서울에서 한국여행업계와 만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 페리 여객선을 운영하는 지앤엘에스티의 김한용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에서 한-러 인사들은 연해주 관광상품 출시및 운영의 어려움을 놓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텔레그램을 통해 스테츠코 부지사는 연해주 경제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제부, 산업부, 무역부, 직업교육부, 고용부, 그리고 관광부 및 프로젝트 관리 기관들을 감독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여행업계는 이번 간담회에서 러시아 현행법상 ‘러시아 국적자만 관광가이드가 가능하다’는 규정 완화를 요청했다. 한국인 단체관광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스테츠코 부지사는 "한국어가 가능한 러시아 가이드를 배치하거나, 한국인 관광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러시아인 가이드와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연계하는 여행상품의 개발 가능성도 논의됐다. 한국 여행업계는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중국) 훈춘~옌지(연변)를 연결하는 루트를 개발 중인데,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육로 이동 시 출국심사 절차의 간소화를 요청했다. 스테츠코 부지사는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연해주 크라스키노에서 중국 훈춘으로 넘어가는 도로 공사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러시아 연해주에서 수월하게 중국으로 육로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에서 러시아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속초·동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페리 여객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중·서부 지역 주민들은 한국 방문시, 주로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단체 여행객은 경유 항공편보다는 해상 직항편(크루즈나 페리)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문제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항 선착장의 규모다. 이틀 연속 정박이 불가능한 상태다. 크루즈가 내항(국제항 선착장)에 정박할 경우 다른 선박의 입항이 어렵다. 따라서 단체 여행객들이 2박 체류시, 1박은 블라디보스토크 외항에서 머물다가 다음 날 선착장에 재접안해야 한다. 물론, 수백, 수천명의 여행객을 태우고 오는 대형 크루즈는 특별한 경우다.
단체 여행객들이 2박 3일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상품을 선택할 경우, 크루즈의 정박 문제로 불편하고, 모객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 측은 “여행사·페리 운영업체·해양터미널 관계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곧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해주는 유럽과 같은 도시 분위기에 항일독립투쟁 유적들이 많아 코로나19 이전에는 연 3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있는 여행지였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서울~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 직항편도 중단되고, 여행객도 급감했다. 지난해(2024년) 연해주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무려 400만명을 헤아리지만, 한국인은 2,000명에 그쳤다. 대부분 중국 관광객으로 보면 된다.
바이러시아 buyrussia21@buyrussia21.com